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바다 같이 넉넉하고 깊은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화엄경》'입법계품'에 나오는
'바다가 지닌 여덟 가지 공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첫째로 바다는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더욱 깊어져 간다.
이것을 인격에 비유해보면, 처음 대할 때는 별로 느끼지 못한 인격이
많은 시간을 두고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깊어져 가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둘째, 바다는 깊기 때문에 밑을 알기 어려운데,
마찬가지로 인격도 대할수록 깊어지면서 그 끝이 없어야
인격의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바다는 많은 양의 물을 가지고 있어도 한결같이 맛이 짜다.
마찬가지로 바다같은 인격을 지닌 사람은 어떤 환경이나 누구를
대하든 간에 한결같은 마음을 보이는 것이다.
넷째,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의 조수가 있는데,
그것이 한번도 때를 거르지 않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이 큰 인격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가 사는 일상생활은
질서가 정연하고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섯째, 바다는 넓고 깊기 때문에 많은 보물이 있다.
마찬가지로 넓고 깊은 인격을 가진 사람 은 그 마음 속에 진리와 사랑,
관용이라는 보물이 있어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여섯째, 바다는 그 깊이에 수많은 종류의 중생들을 포함하고 있다.
인격이 넓고 깊은 사람은 여러 종류의 인간을 만나도 마음 속에
걸림이 없이 모두 수용하는 자유자재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일곱째, 바다는 파도가 치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은 늘 사람들과 역경에 부딪혀서 반성하고 발전하며
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여덟째, 바다는 강물이나 빗물 등 온갖 것이 들어와도 증감(增減)이 없다.
많은 인격을 쌓은 사람은 어떤 일에 휩쓸려도 소외되고 동요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의 생활이,
바다가 지닌 여덟 가지 공덕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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