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식

[스크랩] 옻나무

한마음주인공 2009. 5. 27. 16:41

옻나무


1. 옻나무와 옻칠의 채취와 정제


가. 개요

   옻나무는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 12m, 직경 40㎝까지 자란다. 바람이 막혀 있는 동남향의 산록, 하안, 밭뚝 등이 적지로서 표고 900m까지도 재배가 가능하며 토심이 깊고 돌이 섞인 석력토의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줄기가 곧게 올라가 층층이 가지를 수평으로 뻗어서 수형을 이루며  꽃은 5월에 녹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지름 6~8㎜의 편구형 핵과로 10월에 연한 황색으로 익는다.

   개화기는 6월중으로 전국적으로 식재 되고 있으며 종류에는  옻나무, 개옻나무, 검양옻나무, 산검양옻나무,  붉나무 등이 있다.


나. 재배적지

   옻나무의 생장조건에는 토양, 기후 등이 매우 중요하다. 토양의 경우 옻나무는 산성에 약하므로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 땅이 좋으며 표근성을 갖고 있어 배수가 특히 강조되는 반면에 토양이 쉽게 건조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옻나무는 내음성 식물이므로 일조량이 많은 지역이 좋다.

o 방향 : 될 수 있는 대로 동북쪽이 막혀서 겨울철의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따뜻한 곳으로서 햇볕이잘 쪼이고 통풍이 잘 되는 곳

o 토질 :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


다. 옻나무의 식재와 관리

(1) 종자의 채취

   전에 옻액이 많이 채취되었던 수령 15~20년생의 옻나무에서 경실화를 적게 하기 위해 완숙하지 않은 10월 중순경에 종자를 채취한다.


(2) 파종 및 양묘

   파종상을 선정할 경우 배수가 좋고 적윤성이 있는 곳, 산성이 강하지 않은 비옥지, 옻나무묘를 연작하지 않은 곳, 일광이 좋고 상면이 수평인 곳, 기상해 및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은 곳 등을 선정해야 한다.

   종자의 파종은 작업의 순서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춘파의 경우 4월 20일 이전에 파종하여 5월 25일 전후로 발아를 완료 시켜야하고, 추파의 경우 11월 중순경에 파종한다.추파는 춘파 보다 발아율은 나쁘지만 발아가 빠르고 생장이 좋은 건 전묘를 얻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가) 우량종자의 채취

1) 건강하게 자란 수령 15~20년생의 나무로 전에 옻액이 많이 채취되었던 옻나무를 선정한다.

2) 경실화를 적게 하기 위하여 아직 완숙하지 않은 10월 중 순경에 채취하고 일광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여 실내에 풍건한다.

3) 11월 중순경 종자가 건조하면 절구로 가볍게 빻아 협잡물을 제거한 후 포대에 넣어 난방하지 않은 실내에 보관한다.


(나) 종자발아

1) 발아율은 필요한 종자의 양을 확보하고 파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하여 사전 조사한다.

2) 발아율을 조사하기 전에 수선법에 의하여 물위에 뜨는 종자를 버리고 실제로 파종할 때의 종자와 같은 상태로 원상복귀한다.

3) 발아율은 황산처리법으로 하여 조사한다.


(다) 종자파종량 선정

1) 산정식에 의하여 산정한다.

   산정량〓1㎡당 재배가능 수/1g당 종자의 수×순량율×발아율×

             성묘율 × 보잔율(g/m)

2) 1㎡당 생립본수는 산파인 경우 80본을 기준으로 한다.

3) 보통 1g당 종자의 수는 25립 정도이다.

4) 순량율은 90%이상으로 볼 수 있다.

5) 발아율은 60 ~ 80%정도로 본다.

6) 성묘율과 잔존율을 각각 60%로 본다.


(라) 육묘관리

1) 파종상의 선정

① 배수가 좋고 적윤성이 있어야 한다.

② 산성이 강하지 않은 비옥지

③ 옻나무묘를 연작하지 않은 곳

④ 일광이 좋은 곳

⑤ 상면이 수평인 곳

⑥ 기상해 및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은 곳


2) 종자의 파종

① 작업의 순서를 숙지할 것.

② 파종의 표면과 평탄하고, 가볍게 진압한다.

③ 춘파의 경우 4월 20일 이전에 파종하여 5월 25일 전후로 발아를 완료시켜야 한다.

④ 옻나무 종자의 발아에는 최고기온 16~18℃,  최저기온 6.5℃ 전후의 변온이 필요하며 고온에서 저온으로 내려 갈 때 잘 발아한다.

⑤ 추파의 경우 11월 중순경에 파종한다.

⑥ 추파는 춘파보다 발아율은 나쁘지만 발아가 빠르고 생장이 좋은 건 전묘를 얻을 수 있다.

⑦ 복토의 두께는 1㎝전후가 좋고 1.6 ~ 2.0㎝가 되면 발아하지 않으며, 반대로 복토가 너무 얇으면 종자가 건조하여 고사해 버린다.

⑧ 소토의 효과가 크르모 소토용 흙을 준비한다.

⑨ 시비는 8월 중순경까지 인산과 질소,  비대생장을  하는 9월 중순까지 칼륨, 인산, 석회가 잘 흡수되게 한다.


(마) 식재방법

  재배환경을 고려한 산지를 선정하여 묘목의 선별, 식재시기, 식재시의 시비 등을 실시하여야 한다. 묘목의 선별은 활착 후의 생육은 물론 병해충의 영향을 받지 않은 충실한 묘목을 선정 하여야 하며 식재용 묘목의 크기는 25 ~ 40㎝정도가 가장 알맞다. 묘목의 근원경은  1㎝이상이 좋고 지근이 2~3개,  세중근이 발달하여야 한다. 식재 시기는 낙엽이 떨어진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가능하다. 낙엽 후 충실한 형질일 때 이식하고, 묘목이 충실하지 않으면 다음해에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에 식재할 경우 4월10일 이전에 식재를 완료하여야 한다.

   식재시의 시비는 상장 생장이 왕성한 4~5월에는 질소와 인산성분의 비료를 주고, 비대생장이 왕성한 생육 후기인  7~8월에는 인산, 칼리, 석회 등의 시비를 하면 된다.


(3) 관리

   옻나무를 식재지에 이식한 후 옻나무의 적정한 관리를 위하여 매년 봄과 가을에 옻나무의 적정 생장 여부를 표본 조사하여 성장자료를 만든다. 지엽을 많이 형성하도록 가지치기를 하고 고사지가 있으면 즉시 소각, 수관하부의 생립을 주위와 연관시켜 조정한다.

   옻나무를 식재한 후 임지에 최소한 3년 동안 간작이 가능하다.  이의 근거는 식재된 옻나무가 성장하기까지 산지의 공간이 있어 이곳을 잘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옻나무는 기본적으로 농촌의 농번기를 피하고 또한 간작을 이용할 수가 있어 농가소득의 증대를 꾀할 수가있는 다목적용 임산물이다.


(가) 옻액구와 옻액 채취량의 비교분석

   옻나무의 수피를 횡단면에서 관찰하여 옻액구의 직경이 큰 것일수록 옻액구의 총단면적이 크다.

   따라서 발육이 양호한 나무와 발육이 불량한 나무 또는 생장 중에 압력을 받은 경우의 나무에 대한 결과를 관찰하면 옻액구의 총단면적은 옻나무의 직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의 효과는 직선적 증가를 설명하여 준다.

   옻액의 생산량만을 기준으로 볼 때 옻나무의 흉고직경이 큰 것일수록 수령에 관계없이 옻나무가 갖는 옻액의 보유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결과에 의하여 옻나무의 육종, 묘목관리, 재배 관리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나무의 생장을 촉진시켜 옻액 채취 생산성 향상을 갖고 올 수 있다.


(나) 옻액이 많은 옻나무 구별법

옻액이 많은 옻나무 구별법

옻액이 많이 생산되는 나무

옻액이 적게 생산되는 나무

표피가 부드러운 나무(검은 표피의 나무)

숫나무

잎이 크고 두껍다

독립생장한 나무

양지에서 자란 나무

활엽수와 같이 자란 나무

가지가 둔각을 이루고, 지간이 짧고 굵은 나무

수형이 좋은 나무

맹아목

수피가 동해를 입지 않은 나무

표피가 울퉁불퉁한 나무(백색표피의 나무)

암나무

잎이 작고 얇다

밀집 생장한 나무

음지에서 자란 나무

침엽수와 같이 자란 나무

가지가 예각이고, 지간이 길고, 가느다란 나무

수형이 나쁜 나무

 발아목(종자목)

표피에 동해를 받은 나무

 


(4) 시비

    묘목일 때의 비료는 부식된 유기질과 화학비료를 주로 사용하나 식생후 착근이 이루어지면 경비 절감의 방법으로 생인분을 시비한다. 일반적으로 생인분을 주게 되면 옻나무는 충분히 견딜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거름이 된다. 따라서 시비의 경비를 줄이고 좋은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는다.


(5) 병해충방제

    식재 초기인 유묘시에 탄저병의 발생을 주의하고, 자우문병은 묘목에서 성목가지피해를 주므로 배수불량지의 근부증상과 비슷하다. 자우문병에 걸린 옻나무는 빨리 뿌리까지 캐어 소각한다. 병해충의 예방에는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밤벌레나 들쥐, 산토끼의 피해를 주의하여야 한다.


라. 옻칠의 채취

   옻칠은 옻나무 내피부(內皮部)의 칠액구(漆液構)에 들어있으며 채취 시기는 6월상순 ~ 1O월 하순으로 채취방법은 살목채취, 생채취, 쌍긁기 등이 있는데 그해에 칠액을 채취한 후 벌채하는 살목채취를 많이 하고 있으며 식재후 5 ~ 7년이 되면 채취가 가능하다.

   벌채를 하고나면 그루터기에서 움이 나와 10여년 후면 다시 채취가 가능하나 흉고 직경이 클수록, 수고가 높을수록 채취량이 많아진다. 옻칠을 채취할 때는 먼저 낫으로 옻나무 겉껍질을 얇게 벗기고 매끈하게 한 다음 4~8㎜ 간격으로 폭 3㎜의 수평 채취구를 8~10개 만들어 채취하며, 5일 간격을 두고 윗쪽으로 20~30㎝위에 다시 상처를 만들어 채취한다.

   한 채취구에서 채취칼로 2 ~ 3회 긁어내며 긁기는 갓긁기, 뒤긁기, 마감긁기, 가지긁기 등으로 나누어 채취한다. 이러한 작업은 숙련자 한 사람이 년간 약 400본 정도를 담당할 수 있으며, 옻칠채취는 정교한 작업으로 일종의 기능에 속하는 일이다.


(1) 옻칠의 특성

    옻칠은 동양특유의 우량한 천연도료로 산과 알카리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단단한 도막을 형성하므로 옛날부터 우리나라 칠기는 예술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옻칠의 특징은 주요성분인 우루시울(Urushiol)의 구성비율이 크고, 효소의 활성이 매우 높아서 도막건조시간이 짧고 경도가 강하다는 것이다.  채취한 대로의 칠은 생칠이라 하여 유회백색이지만 공기와 접촉하면 흑색으로 변한다.

    국산과 일본산 옻칠액의 조성분비를 보면 표와 같다.


 <옻칠액의 조성분>단위:무게비율(%)

생 산 지

우루시울

다당류,락카제

당단백

수분 및 휘발성분

원 주 산

62.9

6.40

3.9

26.8

일 본 산

59.8

5.50

3.0

31.7

                            

   분석 결과를 보면 원주산이 일본의 것보다 기름성분(우루시울)과 고형분이 많이 들어있어 정제할 경우 많은 량의 질 좋은 옻칠을 얻을 수 있다.


  (2) 옻칠의 정제

(가) 정제가공장치

    소수성인 옻칠의 기름성분에는 다당류와 락카제(Laccase)가 녹아 있는 물방울이 다양한 크기로 흩어져 있고 물방울 곁에 당단백이  붙어있어 생칠을 그대로 칠하면 도포면이  고르고 매끄럽지 못하다.  또 물방울의 크기가 각각이므로 반응 시간이 달라 건조시간이 불규칙하므로 정제 가공시 잘 교반하여 물방울 입자를 크기가 비슷하고  고르게 분포되도록 해야 한다.


(나) 정제공정


           생  칠  ────────────→  여과 8㎜ 유리섬유

                                                       ↓

                     함수율 3.0 ~ 40%          교반 20~25℃ 60분

           옻  칠  ←────────────

                     점도 350 ~ 400cP          축합 40~50℃120분



(다) 정제와 수분함량

    정제 중 칠액의 색상은 반응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짙은 적갈색으로 변하며 거품이 생겨 반응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제 후 옻칠의 함수율이 3%이하로 떨어지면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데 이는 건조에 필요한 적정 수분함량 이 하가 되기 때문이다.  또 함수율이 5%이하가 되면 점도에 변화가 없으므로 건조 시간이나 점도로 볼 때 적정수분함량은 3 ~ 4%이다.


(라) 생칠의 채취시기와 정제칠의 점도 및 건조시간

    옻칠은 채취시기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동일한 장소에서 채취한 것도 6월 하순~7월 중순에 채취하는 초칠,  7월 중순에 채취하는 성칠, 9월 하순~10월 상순에 채취하는 말칠에 따라 조성분이 약간씩 다르다.


채취시기별 점도와 건조시간은 다음과 같다.

 채취시기별 정체옻칠의 점도 - 수분함량 3%인 때

구  분

초칠

성칠

말칠

혼합칠

점  도

670cP

350cP

260cP

350~400cP

  

  표에서 보면 초칠은 점도가 약간 높으나 붓자국은 없으며 말칠은 도포하기에 너무 묽다. 그러나 성질과 혼합칠은 점도가350~400cP로서 목편 도포에 가장 적합한 점도이다.


 <채취시기별 정체옻칠의 건조시간>(단위:분)

종  류

초칠

성칠

말칠

혼합칠

지문건조

120

180

1일 이상

180 ~ 240

표면경화

180

240~300

3일 이상

300 ~ 360

                    

    건조 시간 역시 초칠이 가장 빠르고 말칠이 늦게 건조되며 건조된 도막의 색깔은 초칠이 가장 짙은 적갈색이고 말칠은 옅은 색이다. 위의 결과로 볼때 정제의 종료점으로 함수율,점도중 어느 한 조건이 만족되는 시점을 잡아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정제옻칠의 증량 및 품질향상

(가) 건성유 첨가에 의한 증량

    건성유인 아마인유와 들깨유를 정제칠에 첨가한 후 정제장치의 수조온도 50℃(칠의 온도 42~43℃)에서 90~120분 교반 반응시킨바 건조성능은 아마인유의 경우 7:3, 들깨유 6:4 비율로 혼합한 것이 좋았으며 도막의 투명도, 광택성은 들개 기름이 우수하였다.  이때의  건조 조건은 온도 25℃습도 75%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나) 커큐먼(Curcumin)첨가에 의한 황색 투명옻칠 제조

    일본 나시지칠과 유사한 황색 투명 옻칠을 만들기 위해  커큐민을 첨가하였다. 생칠 l00g에 밝은 황색의 커큐민 0.5g을 첨가하여  40℃의 수조에서 반응시키면 함수율이 4~6%정도가 될 때 증류수  5㎖첨가한 다음 다시 교반 반응시켰으며 이 과정을 3회 반복하였다.  그 결과 원래의 정제 옻칠보다 훨씬 투명하고 은은한 황색을 띄는 미려한 도막을 형성하였으며 일본의 나사지칠보다 색조가 우수하고 강도도 높았다.


(다) 수산화제1철( Fe(OH)₂)첨가에 의한 흑칠제조

    정제한 생칠에 수분을 함유한  Fe(OH)₂을 100:5로 첨가한 후 함수율이 4%가 되도록 다시 정제하여 제조하였다. 제조된 흑칠을 목편에 도포, 건조한 결과 건조성이나 도막성이 일반 정제옻칠과 비슷하며 강도도 일본산 흑칠과 유사하였다.


(라) 산화철( Fe₂O₃)첨가에 의한 주칠제조

    시약으로 판매되고 있는 0.5μ~1μm크기의 Fe₂O₃를 정제된 생칠과 1:1의 무게비율로 혼합하여 건조시켜 자주색의 주칠을  제조하였으며 산화철의 입자가 작을수록 도막의 색이 붉어졌다.


(4) 옻나무재배 수익성

    옻나무를 재배하여 7~10년 만에 1차 옻칠을 채취하고 14~17년, 21~24년 2회에 걸쳐 맹아갱신하여 총 3회 채취할 경우 92년 현재로의 내부투자 수익율은 16.5%로서 밤나무 0.7%, 호도나무 12.7%보다  높았으며 ha당 년간 1,972천원의 순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출처 : 고려토종꿀을사랑하는모임
글쓴이 : 탄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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