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방문기

[스크랩] 그곳에 가면 내가 닮은 나한님을 만날 수 있다

한마음주인공 2008. 11. 21. 17:05
그 어느 곳보다 정이 가는 곳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이 모셔진 옛날의 대웅보전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늬 부처님과 비로자나 부처님의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저 습관처럼 참배를 하기 때문이죠? 무엇이 다른가요? 아셨다구요? 네~~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결가부좌를 하지 않으시고 오른 쪽 발을 땅에 편안히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악착보살 저 줄을 놓치면 끝입니다. 수행자들도 그와 같이 저 줄에 매달린 심정같이 그렇게 수행을 하라고 경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말도 있지요.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 같이~' 그런 마음으로 공부하라, 만약 머리에 불이 붙었다면 얼마나 다급하겠어요? 저 악착보살도 머리에 붙은 불 끄는 것도 방심하지 말고 정진에 정진을 하라는 교훈이지요. 진달래가 곱게 피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봄날 운문을 찾았을 땐 저 옛 대웅보전을 보수하고 있었습니다. 차~~~암 좋습니다. 오백전의 나한님들 오백전에 모셔진 부처님과 협시보살 운문사 오백전엔 499분의 나한님이 계시다고 합니다. 그 나머니 한 분은 사리암에 계시답니다. 오래전 사리암에 주석하셨던 스님께서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어린 동자승들이 떼로 몰려와 배고프다고 하더랍니다. 생각하고 생각해보니 아마도 오백전의 나한님들 인것 같았다구요. 그 당시엔 나한님들 한 분 한 분 앞에 공양미를 올리지 않았는데, 그 꿈을 꾸시고 난 후 불기(공양미 올리는 그릇)를 아주 작게 맞춰서 한 분 한 분 앞에 공양미를 올리고 난 후 그 꿈을 꾸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나한님이 계시다고 합니다. 자~알 찾아 보세요. 평상시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저 곳. 그곳에 있는 은행나무 아래에 오는 일요일엔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수령 500년이 넘는 처진 소나무입니다. 여늬 소나무들이 위로 위로 자라는 것에 비해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로운 소나무입니다. 이번 운문사를 방문하게 된 데는 특별한 인연 때문입니다. 운문사 학인스님들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이 제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이기도 해서 운문사 홈피를 관리하는 후배스님과 가을이 곱게 내려앉은 수목원안의 찻집에서 차 한 잔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도착을 했더라면 여유롭게 경내를 돌아보았을 텐데, 빠듯하게 도착하여 말을 타고 산천 구경하듯이 그렇게 바쁘게 돌아보았습니다. 수목원의 찻집에서 후배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바로 4년의 숨결이 스며있는 운문도량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차마시는 옆에 사리암 어른스님께서도 다른스님과 차를 드시며 "무슨 사인데?" 하고 물으셨습니다. "네~ 인터넷 사이에요!" "아~~~" 그렇게 웃었습니다. 후배스님과 같이한 시간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피라칸다(피라칸사스) 도반스님절에서 찍은 것인데 길게 늘어진 모습이 꼭 코끼리의 코를 닮았습니다. 저희집에도 있었는데 한 해 겨울 유난히 춥던 그 해에 얼어죽고 말았습니다. Stress Free 2/산골짜기에서 부는 바람
출처 : 나누는 기쁨 실천회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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