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토종벌 합봉의 손익 계산

합봉이란 두 개 이상의 봉군을 하나로 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무왕군을 유왕군에 합봉한다. 

유밀기에 합봉이 잘 되고 무밀기에는 합봉이 잘 되지 않은데 방법에 따라 큰 어려움 없이 합봉할 수도 있다. 

두 봉군을 하나로 합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꿀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함이다. 

인위적인 먹이 공급이 없는 경우, 합봉으로 벌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꿀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합봉의 시기가 중요하다. 

- 일벌의 수명은 대략 45일 정도이며 일벌은 산란된지 21일 만에 출방하므로 봉아가 있는 경우 출방까지의 일수만큼 수명이 는다. 

- 초강군이 아닌 이상 벌수를 보충받으면 산란육아가 더 잘 된다. 

- 우리나라 보통의 지역에서는 유밀기와 무밀기가 뚜렷하게 나뉜다. 

위 세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합봉을 결정해야 한다.

 

예1: 합봉 시점에 꿀을 더 모으기 위한 합봉

장마가 보름 남았고 그 때까지 꿀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이면 무왕군이 된지 보름 정도 된 봉군의 봉아를 제외하고 벌만 보통 이상의 봉군에 합봉해주면 좋다.

무왕군이 된지 보름 정도면 일벌들의 남은 수명은 25일~45일이다.

합봉 후 15일간 열심히 꿀을 들여오고 장마가 시작되어 20일 정도면 대부분 죽으므로 그들이 들여온 꿀이 소비한 꿀보다 많다.

주의할 것으로는, 꿀이 아무리 많이 나는 시기라고 해도 일벌들이 가져올 수 있는 양에 비해 저장할 곳이 부족하면 그만큼 일벌들이 놀게 된다는 점이다.

즉, 여왕벌이 있는 강군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꿀방에 꿀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인 봉군에 합봉하면 오히려 꿀만 축내게 된다.

 

예2: 다가오는 유밀기의 봉군세를 만들기 위한 합봉

합봉하면 벌수가 많아져서 산란육아가 더 많아질 수 있다.

다만, 합봉으로 추가된 일벌들에 15일령 이하의 젊은 일벌들이 많아야 한다.

이러한 무왕군을 보통 군세의 봉군에 합봉하면 봉군세가 더욱 좋아져서 산란과 육아가 많아지고 21일 후부터는 추가로 일벌들이 출방한다.

합봉으로 추가된 벌들이 소비하는 양과 유밀기에 봉군세가 좋아져서 추가로 저장하는 양은 사례별로 계산해보아야 한다. 

 

예3: 벌을 살리기 위한 합봉

여왕벌은 능력이 충분하지만 일벌수가 부족하여 약군인 봉군이 하나 있고

무왕이 된지 열흘 이내의 봉군이 하나 있다면

두 봉군 모두를 살리기 위해 합봉할 수 있고 효과가 좋다.

예4: 월동 직전 또는 월동 직후의 합봉

이 시기에는 무왕군을 유왕군에 합봉하면 효과가 좋다.

벌수가 느는 만큼 보온에 유리하고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젊은 일벌이 많을수록 좋다.

출처 : 토종벌,어떻게 할 것인가

글쓴이 : 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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