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스크랩] 토종벌에 관한 오해

한마음주인공 2009. 12. 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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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들 뿐만 아니라 토종벌이 게으르다거나 능력부족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토종벌은 유구한 세월에 이땅의 기후와 생태계에 완벽하게 적응하였다. 일예로, 양봉은 꿀벌응애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 봉주가 계절마다 4회 정도씩 약을 처리해야 겨우 봉군의 폐망을 막을 수 있으나 토종벌은 응애를 서로 잡아주므로 응애수가 한도 이내에서 유지되어 봉군에 거의 피해를 주지 못한다.


토종벌은 추위와 병해충에 강하며 날개근육이 발달하여 작은 꽃에서도 꿀을 수집할 수 있으며 체구가 작은 만큼 꿀소비량도 적고 꾸준히 일한다. 토종벌은 수집해올 먹이(꿀,화분 등)만 있다면 먼동이 틀 때부터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밖일을 하며 가랑비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밖일을 한다.


토종벌은 아까시꽃에서 수밀을 아주 잘하며 꿀을 따올 수 없는 꽃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여러가지 꽃이 피어있을 때 선호하는 꽃이 있어서 그곳으로 많이 가는 일은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꽃에서 꿀을 따지 않거나 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꽃이 피어있다고 해서 언제나 꿀이 나는 것이 아니고 꽃에 따라 꿀이 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이 있다. 그러한 조건들이 맞아야 비로소 꽃이 꿀을 분비하고 꿀벌이 그 꽃에서 꿀을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토종벌과 양봉의 채밀량을 단순비교하여 토종벌이 게으르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1 군 당 채밀량으로 꿀벌의 근면성을 논하려면, 양봉이 당액을 사양한 기준이므로 토종벌도 그 기준으로 채밀량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토종벌을 양봉처럼 사양하면 일년에 25킬로그램 이상 채밀할 수 있다. 또한, 양봉은 소비를 몇 년간 재사용하지만 토종벌은 그렇지 않아 벌집 한 칸 당 꿀이 800그램 정도 소비되므로 채밀량으로 꿀벌의 근면성을 논하려면 토종벌의 채밀량을 칸 당 600그램 정도 추가해야 된다. 또한, 양봉은 계상을 하여 여러 통을 한 통으로 합쳐서 1군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또한 감안해야 한다.


"토종벌은 여왕벌이 죽거나 사라지면 급조왕대(변성왕대)로 여왕벌을 키워내지 못해 망하고 만다"는 말도 잘못된 것이다. 토종벌은 수벌이 적지 않은 시기(사월부터 구월까지)에 여왕벌이 죽거나 사라지면 급조왕대를 짓고 새 여왕벌을 키워내어 봉군이 폐망하지 않고 유지된다.


양봉은 정리채밀을 할 수 있어서 꿀에 사양당액이 섞여들어가지 않으나 토종벌은 당액을 사양하면 꿀에 당액이 섞여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되었거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다.

양봉 소비는 벌집에서 꿀을 빼내고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토종벌의 됫박식 벌통의 벌집에서 채밀하면 벌집채가 망가지므로 그렇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선상에서 보면 양봉꿀은 길어야 열흘만에(보통 3일 이내에) 채밀한 것인데 이는 벌꿀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토종벌은 봄벌 육성시 자극사양한 당액이 벌집에 거의 저장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분봉군을 빈 벌통에 수용한 후 당액을 사양하지 않고 6월하순 또는 7월상순에 채밀하면 양봉꿀보다 더 순수하고 잘 숙성된 벌꿀을 많이 뜰 수 있다.

양봉꿀 채밀방식을 보면 정리채밀이라는 게 바쁜 철에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정리채밀을 생략하고 아까시꿀을 받은 다음 첫번째 채밀시에는 당액이 혼입된 꿀을 뜨고 2차이후 아까시꿀 채밀시부터 순수한 꿀을 채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른바 탕꿀이라고 하는 것을 생산하는 이는 대부분 양봉업자인 듯한데 일정량을 미리 주문받아 생산하며 당액을 소비에 붓다 시피하고 벌방 속에 들어간 설탕물을 단기간에 채밀하여 드럼통에 넣어 납품한다. 설탕과 그 것이 전화되어 생성된 전화당(포도당, 과당)은 인체에서 소화흡수와 부수효과 면에서 엄연히 다른 것이다.
이와 같이 볼 때, 사양당액 혼입여부는 벌치는 이의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이지 꿀벌의 종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토종벌은 쉽게 도거하는 성질이 있다는 말도 잘못된 것이다.
양봉의 경우 분봉시 기존 벌통에서 꿀소비와 봉아소비를 뽑아내어 분봉군에게 주므로 잘 도망가지 않는다.
토종벌도 그와 같은 식으로 해보면 알겠지만 웬만해서는 도거하지 않는다.
토종벌이 가장 아끼는 것은 봉아고 다음으로는 먹이인 꿀이다.

토봉벌은 소충을 제거하지 못하고 망하기 쉽다는 말도 잘못된 것이다.
이미 군세가 약해질대로 약해진 봉군의 경우 소충이 득세하기는 해도 보통의 봉군이 소충 때문에 망하는 경우는 없다.
폐망한 벌통을 들여다보면 소충이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놓고 새끼를 치며 마구 실을 쳐놓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벌이 망한 게 아니라
이미 군세가 약해질대로 약해져 다른 일이 없어도 망할 봉군에서 소충이 득세한 것이다.
양봉의 경우 벌통 뚜껑을 자주 열어보므로 소충이 숨어있을 만한 장소가 많지 않으나 토종벌의 경우 왠만해서는 뚜껑을 열어볼 일이 없어서 벌통이 높고 군세가 약하면 소충의 피해를 입는 것이다.

한편, "토종벌은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토종벌로 벌꿀을 생산하기에는 경제성이 없다"는 요지의 말을 하는 연구원이 있는데 이는 연구자로서 자신의 나태함 또는 편향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양봉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많은 연구가 되어 있어서 또다른 연구를 하기에 쉬운 환경일 것이다. 그에 반해 토종벌은 그 연구가 수박겉핥기식이거나 양봉을 위한 병해충저항성 유전형질 탐색의 일환일 뿐이어서 토종벌을 연구하고 품종을 개량하는 등의 일을 하기에는 척박한 환경이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지에도 자신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왕에 연구가 활발한 양봉이나 붙잡고 있음에 틀림없다. 토종벌을 위한 제대로 된 연구를 해보았는 지, 토종벌 연구의 중심에 진정 토종벌이 있었는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토종벌이 게으르다는 등 좋지 않은 모든 말들은 아마도 양봉업자들이 경쟁상대인 토종벌을 비하하기 위해 지어낸 그럴싸한 속임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보거나 자세히 관찰한다면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상호 상대적인 개념으로, 토종벌을 재래꿀벌(재래봉)이라 하고 양봉을 개량종꿀벌이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토종벌을 개량하여 양봉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토종벌·토봉·참벌·한봉 중 하나로 칭하고 외국에서는 한봉으로 칭하는 게 맞다.

토종벌은 유구한 세월에 이땅의 기후와 생태계에 완벽하게 적응하였고 병해충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육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의 양봉은 흉내내기도 힘든 강점인 것이다.

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토종벌을 쳐야 한다.

꿀속에 잔류하는 살충제성분,항생제의 양이 법에서 정한 기준 이내라 할지라도 그 것들이 꿀속에 존재하는 자체를 소비자는 싫어한다.

여왕벌갱신·분봉관리·군세고르기 등에 편리하고 토종벌의 생태에 맞는 벌통이 개발되면 금상첨화겠다.


출처 : 토종벌,어떻게 할 것인가
글쓴이 : ah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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