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토종벌의 비상왕대(급조왕대,변성왕대) 조성 유도 방법

비상왕대(급조왕대,변성왕대) 조성 유도 방법

비상왕대란 왕대가 없는 상황에서 여왕벌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는 등 여왕벌의 영향에서 벗어난 경우 다음날부터 부화한 지 3일 내의 일벌 애벌레 방을 넓혀서 왕대로 만들어 새 여왕벌을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벌과 여왕벌은 같은 유정란에서 발생하는데, 일벌 애벌레는 애벌레 기간 초기 3일 동안만 왕유를 공급받아 섭취하는 반면 여왕벌 애벌레는 애벌레 기간 내내 왕유를 공급받아 섭취한다. 비상왕대 속의 봉아는 애초에 일벌이 될 예정이었으나 방이 넓혀져 왕대가 되고 애벌레 기간 내내 왕유를 공급받아 섭취함으로써 여왕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상왕대로 여왕벌을 육성하려면 유정란 또는 부화한 지 3일 내의 일벌 애벌레가 있어야 하고 여왕벌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1. 비상왕대 조성 유도 방법
가. 둘로 나누어 상하반전시키는 방법
자른 후 벌집이 주저앉지 않도록 시행 이삼일 전에 자를 부분의 윗쪽과 아랫쪽  칸에 청개다리(심대,간대,심살,세장)를 설치한다.
벌통을 받침대째 옆으로 옮긴다.
본자리에 다른 받침대(문은 빼둔다)를 놓고 그 위에 빈 벌통을 하나 올리고 옆으로 옮겨두었던 벌통의 윗뚜껑을 제거한 후 벌집에 딱딱한 부분 등 벌집짓기에 좋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칼로 밀어내어 벌들이 정리하기 좋게 만들어 준다. 이 곳이 앞으로는 아래쪽이 되고 그 곳에서부터 벌집을 지어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벌집을 정리했으면 뒤집어서 본자리의 받침대 위에 놓는다. 빈 벌통과 본통 사이를 태커 등으로 잇는다. 벌집을 살살 건드리면서 벌통에 약간씩 충격을 주거나 바람으로 불면 벌이 아래로 내려간다.
대부분의 벌들이 내려갔으면 벌집이 주저앉지 않도록 설치한 청개다리 위치를 감안하여 자른다.
이때 여왕벌은 아랫쪽에 있어야 한다.
윗쪽 벌통을 올바른 방향이 되도록 뒤집어서 옆의 받침대에 놓는다.
본자리의 벌통 위에 격왕판이나 빈 벌통 두개를 올린 후 옆에 놓아둔 벌통을 올바른 방향으로 본자리 벌통 위에 올리고 윗뚜껑을 덮는다. 태커 등으로 잘 고정시킨다.
격왕판을 설치하는 경우 위에 놓을 벌통의 벌집이 밖으로 나와 있으면 뭉개지므로 격왕판 위에 빈 벌통을 하나 추가한 후 벌통을 올려야 한다.
분봉시키려면 왕대가 봉개된 후 윗부분 또는 아랫부분을 들어내어 활동 범위 밖으로 멀리 이동시킨다. 이동 시기가 이르거나 늦으면 봉아수가 적어서 젊은 벌수가 적어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시행 후 8일 정도에 이동시키는 게 좋다. 왕대만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왕대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빈 통 또는 격왕판은 제거한다.

나. 둘로 나누어 멀리 이동시키는 방법
자른 후 벌집이 주저앉지 않도록 시행 이삼일 전에 자를 부분의 윗쪽과 아랫쪽  칸에 청개다리를 설치한다.
벌통을 받침대째 바로 옆으로 옮긴다.
본자리에 다른 받침대(문은 빼둔다)를 놓고 그 위에 빈 벌통을 하나 올리고 위를 덮어둔다.
옆에 옮겨둔 벌통을 받침대째 십 내지 이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긴다.
바닥에는 사료포대 등을 넓게 깔아두고 그 위에 받침대 포함 벌통을 놓는 게 좋다.
벌통의 윗뚜껑을 제거한 후 뒤집어서 받침대(문은 빼둔다) 위에 놓는다.
벌집을 살살 건드리면서 벌통에 약간씩 충격을 주거나 바람으로 불면 벌이 아래로 내려간다.
대부분의 벌들이 내려갔으면 벌집이 주저앉지 않도록 설치한 청개다리 위치를 감안하여 자른다.
이때 여왕벌은 아랫쪽에 있어야 한다.
윗쪽 벌통을 올바르게 뒤집어서 본자리로 가져가 미리 놓아둔 빈 벌통 위에 올리고 윗뚜껑을 덮어서 벌들이 들어가게 한다.
벌수가 적당히 맞춰졌으면 또다른 받침대 하나를 옆에 놓고 그 위로 벌통을 옮기고 벌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소문을 닫는다.
본자리에 있는 받침대와 빈 벌통을 옆으로 옮긴 후 본통의 윗뚜껑을 덮고 받침대째 가져와서 본자리에 놓는다.
이때 여왕벌이 벌통 밖에 있을 수 있으므로 바닥에 깐 사료포대도 가져와서 본자리의 본통 바로 앞에 놓아두어 여왕벌이 본통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옆으로 옮겨둔 분봉통은 활동범위 밖으로 멀리 이동시킨다.
두 벌통이 활동 범위 안에 있는 경우 본자리로 많은 벌들이 되돌아가서 분봉통(비상왕대가 조성되는 통)에 벌이 너무 적어서 폐망할 수도 있다.
분봉통을 본자리에 놓으려면 인공분봉 중간나누기 방법대로 하면 되고 이 때는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활동 범위 밖으로 멀리 이동시켜야 한다.
본자리가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가져가 벌들을 내쫓으면 날아오른 벌들이 본자리로 가지 않고 가까운 나무 등에 뭉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인봉상(벌멍덕)을 설치해두면 좋다.

다. 여왕벌만 제거하는 방법
벌통을 받침대째 바로 옆으로 옮겨둔다.
본자리에 다른 받침대(문은 빼둔다)를 놓고 그 위에 빈 벌통을 하나 올리고 위를 덮어둔다.
옆에 옮겨둔 벌통을 받침대째 십 내지 이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긴다.
바닥에는 사료포대 등을 넓게 깔아두고 그 위에 받침대 포함 벌통을 놓는 게 좋다.
벌통의 윗뚜껑을 제거한 후 그 위에 빈 벌통을 한두개 올린 후 태거 등으로 고정한 후 뒤집어서 받침대(문은 빼둔다) 위에 놓는다.
벌집을 살살 건드리면서 벌통에 약간씩 충격을 주거나 바람으로 불면 벌이 아래로 내려간다.
대부분의 벌들이 내려갔으면 올렸던 빈 벌통을 제거한 후 벌통을 들어서 벌을 떨어내고 본자리로 가져가 바로 세우고 윗뚜껑을 덮는다.
사료포대 위에 벌이 많은 경우 자극을 주면 날아올라 대부분 본자리로 돌아가고 여왕벌은 소수 어린 벌들과 함께 사료포대 위에 남아 있게 되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본자리가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가져가 벌들을 내쫓으면 날아오른 벌들이 본자리로 가지 않고 가까운 나무 등에 뭉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인봉상(벌멍덕)을 설치해두면 좋다.


세가지 방법 모두 시행 다음날부터 비상왕대를 조성하기 시작한다.
이론상 시행 11일째부터 여왕벌이 출방할 수 있으나 보통은 12일 이상 지나야 여왕벌이 출방한다.
시행 5일 후에 이미 봉개된 왕대는 제거하고 쌍으로 된 왕대나 너무 왜소한 왕대도 제거하는데 큰 애벌레가 든 튼실한 왕대를 하나 이상 남겨두어야 한다.
'다'의 방법으로 한 경우 분봉이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여왕벌 출방 전에 왕대를 적출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된다.
인공분봉 방법 중 중간에 빈 벌통 넣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왕대조성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도 있고 분봉철이 아니면 왕대가 조성되지 않을 수 있다.


2. 기타 주요 착안 사항
가. 처녀여왕벌의 짝짓기
처녀여왕벌은  짝짓기를 해야 하는데 장마철에는 그 성적이 좋지 않다.
지역에 봉군수가 턱없이 부족하지 않는 한 처녀여왕벌과 짝짓기할 수벌은 5월부터 9월까지는 웬만해서는 부족하지 않다.
벌통이 너무 밀집되어 있거나 우거진 숲속에 있는 경우 처녀여왕벌이 교미 후 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처녀여왕벌이 있는 벌통은 교미가 끝날 때까지 그 앞을 서성거리거나 내검하지 않는 게 좋다.
처녀여왕벌이 출방한 후 교미하고 산란하기까지 일수는 벌통속의 봉아수와 일벌수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주일이 걸리는데 비상왕대를 이용한 경우 일주일로 보면 된다.
나. 새 여왕벌이 있는 벌통에는 젊은 일벌과 저장된 꿀이 충분해야 한다
산란이 중단된 기간이 있는만큼 젊은 일벌이 많아야 하고 저장된 꿀이 충분해야 당액사양으로 인한 도봉과 일벌의 노쇠를 줄일 수 있다
다. 새 여왕벌이 산란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꽃가루도 충분해야 한다
꽃가루가 충분히 들어오는 시기에 맞추어 시행해야 한다
라. 가을철 벌의 활동이 급감하여 벌집끝이 뭉툭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까지 60일 이상 남은 시점에 산란이 시작되어야 월동 가능한 군세가 만들어질 수 있다
마. 6월 이후에 봉군을 조성하는 것은 벌통수를 늘려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지 당년도 채밀 목적이 아니다.
바. 비상왕대를 이용한 인공분봉에 있어서 간과하기 쉬운 게 본통군인데 여왕벌이 있어서 산란은 바로 나가겠지만 많은 봉아와 일벌을 빼앗겨서 군세가 약해졌으므로 저장된 꿀은 물론 꽃가루가 충분해야 한다.

출처 : 토종벌,어떻게 할 것인가

글쓴이 : 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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