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인 이순옥님이 카톡으로 &&& 개기일식 &&&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개기 일식]
月影 이순옥 시인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기만 하네
죽음의 그림자는 짙기만 하여
나 그대에게 나를 주려 하네
나 그대를 가지려 하네
서로의 몸에 서로를 각인하는 그
시간은 고작
반 각의 짧은 시간이지만
생의 전부를 담고 있는 절절한 열정.
한사코 운명을 피하려 하나
그 모든 몸짓이 다 정해진바
숙명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들어가는 것이었음을
손끝에도 음률이 흐르는
생의 끝자락
끝내 지울 수 없는 서운함
많은 날의 기다림을 문신처럼 새겨넣네
*일각은 15분, 개기 일식 지속시간 최대 8분
실제 관측시간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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