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금 들녘으로 변해가는 장지포

한마음주인공 2020. 9. 21. 12:18

사실상 이번 주가 9월의 마지막 주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9월 21일이다 오늘 일기예보를 전해 들어보면 오늘(2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내일(22일)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흐리겠다. 모레(23일)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흐리고, 그 밖의 지역은 구름 많겠다.

 

 


(강수) 모레(23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새벽(03~06시)부터, 제주도는 밤(18시)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편, 오늘(21일) 오후(12시)부터 밤(24시) 사이 경북동해안, 내일(22일) 오전(06~12시) 강원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처럼 요즘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다 조석으로 느끼는 차가움이 진짜 가을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 같아 가을의 중간에 우리가 달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긴팔 와이셔쯔에 목티 이를 하나 두르고 집 주변을 돌아야 했다 그리고 새벽 5시 하루가 다르게 점점 캄캄해 보이고 하루 낮 길이가 작아짐을 알게 된다

 

 

 

 

귀뚜라미 소리가 아침을 일께 운다 구성진 귀뚜라미 소리가 길어지며 가을 정감을 더해준다 마당 앞 감나무는 올해 비가 너무 내려서 인지 감나무에 달려있는 감이 몇 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감나무 밑에서 떨어진 감이 왜 그리 많은지 쉘수가 없을 정도이다

 

 

감나무 옆 밤나무는 이제 제법 알이 굵어가는 밤이 하나둘씩 밤알을 토해낸다 감나무에 비해 밤나무는 그래도 제대로 밤 송아리가 달려있다 다만 숫자는 많지 않지만 밤나무 밤알이 탐스 레이 토실토실하다 긴장마에 밤나무는 그래도 잘 견뎌주어 밤알을 우리에게 준다

 

 

사실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제대로 된 과일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밤알도 시장에서 조그마한 한 바구니에 3천 원을 하고 있다 포도도 올해는 이상하게 익지 않아서 팔 수가 없다 한다 요즘 포도 현지 강화도 시세는 3kg 1 상자에 2만 원을 하고 있고 5kg 한 상자에는 3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포도는 작년 시세보다는 만원 정도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포도가 익지 못하여 애를 먹는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다

물론 다른 해와 동일하게 거름 도주고 포고 순도 따 주었는데 이상하게 안 익어 고민하는 것은 아무도 기온이나 기후 탓인가 보기도 하다  

 

 

 

들판으로 나와 보니 하루가 다르게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며 누런 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른 벼인 고시시가리 벼는 대부분 태풍으로 거의 다 깔아져 있고 늧은벼인 추청 삼광들은 그런대로 볏대가 뻣뻣하다 어느 집은 이른 벼를 일찍 수학한 곳도 한두 군데 보이고 아직은 추수를 향해 벼가 익어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논드렁에 메뚜기는 왜그리 많은지 논드렁길을 걷다보면 메뚜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간다 이것도 올 장마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벼이외 논드렁 잡초들도 이제 곳곳 한 벼대를 삭이며 가을 소식을 전한다 하지 이후로 농작물과 식물들은 성장을 멈추고 그렇게 왕성하게 번식하던 잡초도 요즘 좀 주춤해졌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큰 위한과 풍부함을 알게 되며 그래서 가을 들녘은 항상 넉넉함을 우리에게 주는 것 같다 장지포의 가을 들녘은 이제 추수만을 기다리며 황금 벼 이삭들이 누런 벼이삭을 휘저으며 풍부한 가을을 사랑으로 노래하고 있다 그 물결 엽을 스쳐가듯 다가가는 가을은 정말 위개한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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