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산!

[스크랩] 책여산.. 칼날바위를 타고 넘으며 즐기는 S라인 강줄기와 그림같은 풍경들

한마음주인공 2009. 6. 23. 13:40

 

 책여산(冊如山)..    칼날바위를 타고 넘으며 즐기는 S라인 강줄기와 그림같은 풍경들...

(2009. 6.20, 토)

 

 

 

 

 서울지역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내려졌지만

 

산행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산칭구와의 만남에 의미를 두고

아침일찍 배낭을 꾸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충청도까지만 해도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전라북도로 접어들자 비는 오지 않고 햇빛마져 보인다.

 

비 온다고 산행계획을 취소했으면 많이 아쉬웠을 듯..

 

오늘은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좀 빗나가 주길

적어도 산행이 끝날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날머리인 순창 동게면 서호리 구송정유원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순창택시를 불러 들머리인 무량사 입구로 간다.

 

 

 

순창, 남원의 책여산은 일명 채계산, 화산, 적성산 등으로 불리며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으며

또한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적성강변의 임동매미터에서 보면 책여산이 월하미인,

즉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고 창을 듣는 모습이라 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왔고

적성강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책여산은 괴정리와 평남리에서 바라보면 암벽층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에서 불려졌고 

지도상의 화산(송대봉, 341m)은 순창 책여산, 북쪽의 361봉은 남원책여산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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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교 무량사 입구(10:15) → 화산옹바위(10:23) → 무량사(10:28) → 금돼지굴(10:47)

 → 322봉(11:11/ 간식 및 휴식) → 당재(12:19) → 송대봉(화산, 순창책여산/ 12:32)

괴정교(13:55) → 남원책여산(15:00) → 서호리 구송정(15:50)  /  여유있게 즐긴 널널산행

 

 

 들머리 무량사 입구 

 

 

  화산옹바위

 

 

 

 무량사에서

 

 

 무량사 대웅전

 

 노루발

 

 털중나리

 

무량사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비탈길은 가파르고

비가 오기 전 푹푹찌는 날씨라 땀을 많이 흘린다.

 

 

금돼지굴

 

 등로 오른쪽으로 금돼지굴로 오르는 가파른 비탈에 로프가 걸려있다. 

 

 산수국

 

 

금돼지굴  위쪽 봉우리에 오르자

적성면의 바둑판같은 들녘과 S라인 섬진강 강줄기가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햇빛도 없이 선선한 바람, 조망도 좋다

 

 

 322봉(금돼지굴봉)에서  

앞쪽으로 가야할 순창책여산과 남원책여산 능선이 삼각뿔처럼 솟아있다.

이곳에서 간식과 산상주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다 간다.

 

 오른쪽으로는 문덕봉과  그 너머로 남원 고리봉이 보인다. 

 

 

 송대봉(순창책여산)

 

 당재

 

 

 

순창책여산(송대봉, 화산) 정상

 

 

 

 

 

 

 

 

 

 

 

 

 

 

 

 

 

 

 

 

 

 

 

 

 

 

 

 

 

 

 

 

조심 조심.. 칼날을 타고 넘는다.

무당은 칼날 위에서 춤도 잘 추지만

우리는 한발 한발이 조심스럽고 스릴 만점이다.

 

 

 

 

 

 

 

 

 

 

 

 

 

아슬아슬한 암릉 위에서

천길 낭떠리지를 짜릿하게 내려다 보고

 

S라인 자태를 뽑내며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과

적성면의 그림같은 마을과  들녘풍경들..

그 너머로 멀리 아미산, 강천산, 추월산까지..

 

함께한 일행들 입에서는 계속 감탄사가 이어지고

정말 작지만 최고의 인기 산행지로 추천받을 만한  산이다.

 

 

 

 

 

 

 

 

 

 

 절벽위에 핀 나리꽃

 

 앞으로 가야할 남원책여산  

 

 

괴정삼거리까지 내려와서 다시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남원책여산이다.

 

 

곳곳에 밤꽃향기가 진동한다

 

 

 

 

 

 남원책여산을 오르면서 본 순창책여산

 

 바위에서 잠시 신선이 된 기분으로

 

 이 신선은 낮잠까지..?

 

 

 

 

 

 

 

 

 

 

 

 

 

 남원책여산 

정상석이 따로 없고 자연암석에 누군가 책여산이라고 써 놓았을 뿐..

 

 

 

 

 날머리인 서호리 구송정유원지가 보인다.

 

 

 

 

 밤꽃의 계절..

 

 

 

 

 

 

 

 

 

 

 날머리 구송정

이곳에는 샤워장까지 있어 산행의 피로를 시원하게 씻어낸다.

 

 

 구송정에 있는 탄생 조각 

 

 순창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오늘 산행했던 순창책여산을 담아본다 

 

 순창책여산 좌측의 남원책여산 

 

 

산행 후 순창지역의 특산물을 찾아

 복분자도  사고,  맛깔나는 장아찌도 사고...

 

 

담양에 들려 떡갈비로 뒷풀이를 즐긴 후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수도권에서는 하루 종일 비가 왔다지만

이곳은 저녁때가 되어서야 비가 내린다.

 

날씨까지 도와주고 축복해준

즐겁고 멋진 산행이었다.

 

 

출처 : 아름다운 산자락
글쓴이 : 산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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