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도솔봉 겨울의 끝자락에 다시 보는 찬란한 상고대...
(2009. 2.14, 토)
죽령휴게소(해발 696m)
예전 같으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를 비롯해 장사꾼들로 북적였을 죽령고개 주막..
지금은 고속도로 터널이 뚫리고 차량마저 뜸한 한적한 고갯길이다.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한 산길엔
향긋한 산 내음이 물씬 풍긴다
날씨가 포근하여 기대도 안했는데 산정부근에는 하얗게 바람서리꽃이 피었다.
서리꽃이 사라지기 전에 오르려는 마음에 발걸음이 바빠진다.
한층 푸른기를 띠는 산죽은 벌써 봄을 느끼게 한다.
죽령에서 30여분 오르니 드디어 상고대가 나타난다.
햇살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상고대 터널을 걷는다.
뒷쪽으로 돌아보면 소백산 연화봉이 구름위에 떠있는데
나무가지에 가려 멋진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아쉽다.
화려하게 핀 상고대로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도솔봉과 삼형제봉이 살짝 보인다.
상고대 활짝핀 삼형제봉, 그 뒤로 살짝 보이는 도솔봉
후두둑 후두둑 머리 위로 보석이 쏟아진다. 다이아, 수정, 크리스탈 조각들이...
밤새 바람이 빚어놓은 찬란한 얼음꽃잎이 하루를 못 넘기고 떨어져 내린다.
자연만이 빚을 수 있는 멋진 예술세계에 감탄하며
떨어지는 얼음꽃잎을 밟으며 얼음꽃터널을 걷는다
상고대 너머로 보이는 연화봉, 비로봉 등 소백능선
삼형제봉(좌)과 도솔봉(우)
장쾌하게 뻗은 소백산 주능선과 죽령 고갯길
가까이 닥아선 도솔봉
서남 방향으로 장쾌하게 뻗어나간 백두대간 산그리매
동쪽으로 보이는 영주방향 풍경
도솔봉
도솔은 욕계6천(欲界六天) 가운데 제4천(天)으로 석가모니가 수행하며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라던가..
끊임없이 정진하여 덕을 많이 쌓은 사람들이 태어날 수 있다는 곳... 도솔봉, 연화봉 등 지명은 불교의 영향인듯..
흰봉산
도솔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길
도솔봉 정상에서 보는 소백산 연화봉, 비로봉 등 주능선
가야할 능선과 묘적봉
또 하나의 정상석이 있는 헬기장
영주, 풍기방향 조망
묘적봉.. 정상석 대신 거의 영구적인 주물표지판이 ..
고항치로 내려서는 능선과 건너편의 옥녀봉
묘적재(묘적령)
묘적재에서 조금 오르다 왼쪽방향 고향치로 내려서는 능선은 진달래가 무성하고 산길이 푸근하다.
지나온 능선, 묘적봉 멀리 도솔봉
새로 도로가 포장된 고항치(모래재)
귀경길에 들린 풍기 인삼장터
죽령휴게소(10:03) ~ 삼형제봉(12:02) ~ 도솔봉(13:29) ~ 묘적봉(14:28) ~
묘적재(14:50) ~ 고향치(15:36) / 삼형제봉 지나서 휴식 약 3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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