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산!

[스크랩] 포암산

한마음주인공 2008. 12. 1. 17:01

 

 

   포암산     갑작스런 눈꽃산행..  눈보라속에 험한 대간길을 걷다...

(2008. 11.29, 토)

 

 

  하늘재(09:48)~포암산(11:05)~관음재~꼭두바위봉~1062봉~부리기재(16:40)~밖마을(17:10)

 

중부지방 오전에 약한 비가 내린후 그친다는 예보가 있지만 산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우중산행에 대한 대비도 없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다행히 비는 그친듯 하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차창에 빗방울이 부딪히기 시작한다.

조금 내리다가 곧 그치겠지.... 하는 예상과 기대는 시간이 갈수록 완전히 빗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추은 날씨에 우의도 없이 많은 비를 맞고 산행을 해야 하는지 열심히 고민중 ... 

나 같이 준비가 않된 사람들이 많으니 버스가 잠시 문경의 마트 앞에 정차하고

그곳에서 1회용 우의를 사서 입고 산행은 계획대로 하기로 한다.

 

 

 

산행들머리 하늘재 부근에 도착하니 이곳은 비가 아니라 눈이다.

우중산행을 걱정했는데 눈이 내리니 참 다행이다.

 

그렇지 않아도 올 겨울 첫 눈꽃산행을 언제나 가보나 기다렸는데..

이렇에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눈꽃 산행을 하게 되다니.. 역시 오기를 잘 했구나 싶다.

 

금년들어 산에서 처음 맞는 눈꽃세상..

바위와 나무가지에 눈꽃이 활짝 핀 설경이 역시 멋지고 환상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겨울 눈산행에 대비한 장비도 전혀 준비를 않했다는 것...

더군다나 포암산 구간은 험한 암릉 구간이 많은데..  갈 길이 걱정이다.

 

산행시에는 항시 예상치 못한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차가운 눈보라 속에 때로는 로프에 매달려 얼어붙은 암벽을 오르내리고 험한 눈길을 아이젠도 없이 장거리 산행하다보니

체력은 기진맥진.. 시간도 많이 지체된다.

 

그러나 펼쳐지는 환타스틱한 눈꽃세계, 산호초 같은 눈꽃터널 속을 끝없이 걷고..

눈 위에 앉아 추워서 손비벼 가면서도 푸짐한 족발안주에 술 한잔 나누는 것도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이다.

 

 

 

 

 아래쪽 눈보라속 희미하게 하늘재

 

 

 

 

 

 

 

 

 

 

 

 

 

 

 

 

 

 

 포암산 정상

 

 

 

 

 

 

 

 

 

 

 

 

 

 

 

 

 

 

 

 

 

 나무가지에 가려 월악산 영봉이 잘 보이지 않지만 바람에 날리는 눈보라가 마치 검은 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주흘산(좌)과 지나온 포암산(우) 능선

 

 

 

 포암산(좌)과 멀리 전에 갔던 마패봉, 신선봉까지

 

 

 

 

 

 

 

 

 

 

 

 

 

 

 

 

주흘산과 부봉(우)

 

 운달산

 

 

 

 

 하설산과 문수봉

 

 힘들게 넘어왔던 포암산도 이제 멀리 보인다.

 

 

 주흘산도 점점 멀어지고

 

 

 

 

 월악산

 

 

 

 

 

 

 

 

 

 

 

 

 대미산

 

 

 12km를 걸어 드디어 부리기재.. 이제 2km만 내려가면 된다.

 

 16:45인데 벌써 해가 포암산쪽으로 떨어진다.

 

 

출처 : 아름다운 산자락
글쓴이 : 산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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