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첫눈

갑자기 추위가 그것도 첫추위가 영하 5도로 내려가니까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가 된 김장걱정이 됩니다

 

물론 쉽게 집에서 김장감을 구해서 할수있기는 하지만 

수년전부터 가급적 고향에계신 처 고모님이 손수 가꾼

농작물을 구입해드려야겠단 생각으로 직접 고향에서 구입하는데

갑자기 한파가 다가왔으니, 팔순가까이 되신 노인네가

밭에다 그냥 얼려터칠것 같은 걱정때문에 서둘러

'고향앞으로 갓~!' 했다

 

 

회사에서 살짝 빠져나와서

집사람하고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당진가까이 가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쏟아진다

 첫눈이 반갑고 기쁘기는 한데

하필 김장거리 거두러가는날이란 말인가?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배추밭으로 나가서

황급히 적당량을 수확해 차에 실고 호파랑, 골파

그리고 무우등을 차례로 수확해 차에 실는데

함박눈의 기세는 멈추려 하질 않는다

 

 손발은 얼고 눈은 쌓이는데

아차하면 상경길이 눈길이 될가 염려가 되어

눈쌓이기전에 시골탈출을 감행(?)해야 한다

 

 

잠시의 멈춤도 없이 도망나오듯 시골길을 운전하여

당진을 지나고 서해대교를 건너니까

눈은 멈췄고, 아니 멈춘게 아니라 다리하나

건너보니 거긴 눈이 안온 것이었다.

 

첫눈, 첫추위치곤

금년엔 갑자기 그리고

맹공이다 싶다

출처 : 황새네집

글쓴이 : 황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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