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스크랩] [들꽃] 석산(꽃무릇)

한마음주인공 2008. 10. 14. 15:30
 
 
 




 
 
 
 
 



석산은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로서 일반적으로 꽃무릇이라고 많이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는 용조화, 산오독, 바퀴잎상사화, 절간풀 등이 있다.
 
석산은 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은 모습이 붉은 빛 갈고리 같다. 석산은 꽃과 잎이 따로 피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9~10월에 꽃을 피우고 지고 나면 새 잎이 나서 겨울을 파란 잎으로 나고 이듬해 5월 경에 완전히 잎이 사그러 들고 여름 동안은 자취도 없이 지내다가 가을이 되면 매끈한 초록빛 꽃대가 자라나 진홍색 꽃을 피워낸다.  석산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붉은 상사화라고도 불리고 이별꽃이라고도 한다.
 
석산은 주로 남부지방의 절 근처에서 많이 자라는데, 아마 석산 알뿌리에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그 뿌리를 말려 가루 내어 탱화 그릴 때 사용했다는 이야기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석산 자생지로는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와 순천 송광사가 유명하다.



-상사화-


슬픔의 힘 / 권경인
 
 
남은 부분은 생략이다
저 물가, 상사화 숨막히게 져내려도
한 번 건넌 물엔 다시 발을 담그지 않으리라
널 만나면 너를 잃고
그를 찾으면 이미 그는 없으니
십일월에 떠난 자 십일월에 돌아오지 못하리라
 
번뇌는 때로 황홀하여서
아주 가끔 꿈속에서 너를 만난다
상처로 온통 제 몸 가리고 서 있어도
속이 아픈 사람들의 따뜻한 웃음
오래 그리웠다
 
산을 오르면서 누구는 영원을 보고 누구는 순간을 보지만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온다
사람이 평생을 쏟아 부어도 이루지 못한 평화를
온몸으로 말하는 나무와 풀꽃같이
그리운 것이 많아도 병들지 않은
무욕의 정신이여
 
그때 너는 말하리라
고통이라 이름한 지상의 모든 일들은
해골 속 먼지보다 가볍고
속세의 안식보다 더한 통속 없으니
뼈아픈 사랑 없이는
어떤 하늘도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마침내 밤이 오고
마지막 새소리 떨어져 내릴 때

_Petite Fleur(귀여운 꽃)-Siduex Bechet
출처 :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老宿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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