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계 신 용양원에 무려 2달(2023년 4월20일방문) 20일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분명 어머님은 살아 계신데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님을 찿아뵙지 못한 마음이 미안하기도 하고 이래도 이렇게 살아계신 어머님을 홀대해도
되는 일인가 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용양원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혼자 용양원 5층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보니
원장 선생님이 어머님하고 기다리고 계신다
한달에 2번 찿아야 겠다는 계획으로 올초 세웠건만 이처럼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해 지금에 내가 온것이 무척이나
어머님에게 면목이 없다 잠시 가지고 간 간단 키트로 코로나 검진을 하고 양성이 되어 드디어 면회실로 가보니 어머님은
휠체어에 의지하고 나를 알아 보고 눈이 둥그레 지시며 놀라워 하신다
어떻게 여기 까지 왔나를 물어보고 그간 바빠서 찿아 뵙지 못했습니다 야윈 얼굴 모습과 오른쪽눈이 조금 충혈이 있으신지 부어 올라온 모습이고 팔과 다리의 뼈는 앙상해 갈 때마다 뼈만 앙상하시다 나와 마주하니 순간 마음속으로 울컥해진다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마치 어머님을 고려장 시킨 것 같다는 안타가운 마음에 그래도 나를 알아본다는 것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를 외쳐봄니다
날씨는 덥지만 실내라 에어컨이나와 그나마 어머님이 생활 하시기에는 시골에 계심보다는 더 낳은것 같다 잠시 가지고간 카스테라 빵과 수박잘개 쪼긴것,감자복음 을 내놓아 어머님에게 잡수시게 했더니 오후 2시 면회 시간인데도 아머님음 너무나 잘 잡수셔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그리고 나를 치매에 알아보는것만으로도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가지고간 음식과 지금 제가하는 농사일과 우리가족의 일을 말씀 드리고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계신 어머님하고 40여분간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나누고 다음 면회자를 위해 용양원을 나사며 다시 오늘 면회온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향해
오면서 어머님의 살아 계심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학의 계절 가을 입니다 (1) | 2023.08.11 |
---|---|
무더위와 농사일 20230802 (0) | 2023.08.02 |
요트 타기 20230705 (0) | 2023.07.14 |
인도인의 배낭여행을 바라보며 20230710 (0) | 2023.07.10 |
트랙터실 짐 이전 하던 날 20230324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