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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心(하심)

한마음주인공 2023. 7. 18. 08:52

 오늘 지인 김광현님 카톡으로  &&&  下 心(하심)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下 心(하심)  

"下心"(하심)은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 의미입니다. 
      
광주(光州)에서 이름 석자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특히 '말'이라면 청산유수(靑山流水)라 누구에게도 져본 적이 없는 할머니였습니다. 

이를테면 말빨이 엄청 센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그 며느리 역시 서울의 명문 대학교를 졸업한 그야말로 '똑소리'나는 규수였습니다. 그래서 이웃에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다고 합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 일이 날 것이란 논리였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처음부터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侮辱)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뜻밖에도 의연했고 전혀 흔들리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 때마다 태연하게 시어머니의 발 밑으로 내려섰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어머니가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왔느냐?"고 생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주세요..."


다소곳하게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 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며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侮辱)을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공손(恭遜)하게 말했습니다.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 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뭐라고 한 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 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不安)하고 피곤(疲困)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는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해지고 충돌하게 됩니다. 결국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내가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權威)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소문난 천하의 시어머니라해도 겸손 작전에는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려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죽기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목은 없습니다.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아니 내려가는 것이 바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腐敗)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醱酵)되는 음식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는 인간(人間)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되는 인간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썩지 않고 맛있게 발효되는 인간은 끊임없이 내려가는 사람입니다. 겸양(謙讓)과 비우기를 위해 몸을 던져서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명심(銘心)할 일입니다. 
비우고 내려 놓으면서 자신의 수준을 아는 사람!
부단히 비우고 내려 놓으면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끊임없이 비우고 내려 놓으면서 자닌의 영혼(靈魂)을 소중히 여기고 일으켜 세우는 사람!

이렇게 내려가는 사람은 이미 삶을 통달한 현자(賢者)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기만 해도 만사형통의 복이 따라다닐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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