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 이선희님이 카톡으로 &&& 그 누구를 막론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그 누구를 막론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7월 14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신이 놓칠 수 있는 암 신호 10가지’ 중, 두 번째는 ‘기침’입니다. 기침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처방 없이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후두암, 폐암, 갑상선암, 또는 림프종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목 주위에 변화가 계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야, 제 때 치료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서울명혜학교 복도엔 윤석중 씨가 쓴 이런 시(詩)가 걸려있습니다.〈 사람 눈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 사람 귀 밝으면 얼마나 밝으랴 / 산 너머 못 보기는 마찬가지 / 강 너머 못 듣기는 마찬가지 // 마음 눈 밝으면 마음 귀 밝으면 / 어둠은 사라지고 새 세상 열리네. / 달리자 마음속 자유의 길 / 오르자 마음속 평화동산 // 남 대신 아픔을 견디는 괴로움 / 남 대신 눈물을 흘리는 외로움 / 우리가 덜어주자 그 괴로움 / 우리 달래주자 그 외로움 〉
영어속담에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천형(天刑)’이라고 불리는 저의 삶에도 축복은 있습니다. 첫째, 저는 인간입니다. 개, 소, 말, 바퀴벌레, 엉겅퀴, 지렁이가 아니라, 저는 인간입니다.
지난주에 여섯 살짜리 조카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는데, 돈을 받고 아이들을 태워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예닐곱 마리의 말이 어린아이 하나씩을 태우고 줄지어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습니다. 말들은 목에 각기 평야, 질주, 번개, 무지개, 바람 등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는 이름표를 달고 직경 5m나 될까 말까 한, 좁은 공간을 하루 종일 터벅터벅 돌고 있었습니다. 아, 그 초점 없고 슬픈 눈. 저는 그때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축복’에 새삼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둘째, 제 주위에는 늘 좋은 사람들만 있습니다. 좋은 부모님과 많은 형제들 사이에서 태어난 축복은 말할 것도 없고, 제 주변에는 늘 마음 따뜻한 사람들, 현명한 사람들, 재미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들을 만난 것을, 저는 ‘천운(天運)’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저에게는 ‘내가 사랑하는 일’이 있습니다.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저는 대통령, 장관, 재벌총수보다 ‘선생이 훨씬 보람 있고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손꼽히는 좋은 대학에서 똑똑한 우리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천운(天運)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넷째,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몸은 멀쩡하다손 쳐도,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안하무인에, 남을 아프게 해놓고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적어도 기본적 지력과 양심을 타고났으니, 그것도 이 시대에 천운(天運)입니다.(출처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 서강대교수로 재직 중인 2009년 5월에 암으로 작고)
찬송가 429장 후렴은 다음과 같습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글쓴이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복’을 천운(天運)이라고 했습니다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제가 누리고 있는 복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가 잘나거나 훌륭해서 누리고 있는 복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힘써 노력해서 누리고 있는 복도 그닥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리고 있는 모든 복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잘난 척 할 수 없습니다. 아는 척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를 전적으로 깨닫기 전까지는 ‘잘난 척도 많이 했고 아는 척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후로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물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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