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교동창 이재혁님이 카톡으로 &&&⏺불타는 적벽(赤壁), 판소리 '죽고 타령'&&&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꽃)코믹三國志^^0129
⏺불타는 적벽(赤壁), 판소리 '죽고 타령'
"장병(將兵)들아 보아라!
동남풍(東南風)이 분다..
지금부터 일제히 조조(曹操) 군을 공격한다..
먼저.. 채중(蔡中)과 채화(蔡和)..
두 형제를 포박하여 끌고 와라."
"대도독(大都督), 우리 형제에게 왜 이러십니까?"
"채중(蔡中), 채화(蔡和)...너희가 거짓 투항한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내 너희를 베어 오늘 전투의 승리를 위한 제물로 삼으려 한다.
잘 가거라."
채중(蔡中), 채화(蔡和) 등을 베어..
제(祭)를 올린 후.. 황개(黃蓋)를 불러 지시합니다.
"황(黃) 장군은 속히 20척의 쾌속선에 유황과 양초.. 그리고 생선 기름을 가득 싣고..
조조(曹操) 진영 깊숙이 침투하여 불을 지르시오..
불이 붙는 것을 신호로 우린 총공격을 시작하겠소."
"대도독(大都督).. 알겠습니다.
이 노장이 적선에 불을 질러 모두 태워 없애겠습니다."
유황과 염초를 가득 실은 황개(黃蓋)의 배가 조조(曹操) 진영으로 접근하자..
조조(曹操)가 크게 기뻐하며 웃습니다.
"으 하하....하...하...하... "
"정욱(程昱)아! 저거 봐라..
황개(黃蓋)가 드디어..
군량을 싣고 투항해 오고 있다..
이제 전쟁은 끝났다. 손권(孫權)과 주유(周瑜)도 오늘로써 끝장이다."
"승상(丞相)..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바람이 몹시 음산(陰散)합니다.
바람에서 온기가 느껴집니다..
아...악...승상(丞相)...."
"왜 그러느냐? 정욱(程昱)..."
"저...저...깃발을 보십시오..
저 깃발이 북쪽을 향해 나부끼고 있습니다.
동남풍(東南風)이 불고 있습니다."
"뭐...뭐라고? 동남풍(東南風)이 불어?"
"예.. 그리고..
황개(黃蓋)의 배도 이상합니다..
군량 실은 배라면..
배가 깊숙이 잠겨서 올 텐데..
저 배는 가볍게 둥실 떠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음...그렇군.. 뭔가 이상하다..
여봐라...문빙(文聘)..
네가 가서 빨리 저 배들을 저지하라..
우리 진영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라."
"옙."
대답을 마친 문빙(文聘)이..
배를 몰고 급히 나갑니다.
"그 배는 어디에서 오는 배냐? 멈추어라!
우리 승상(丞相)의 명(命)이 없이는.. 들어올 수 없다.. 당장 멈춰라."
이때 어디선가 화살 한 대가 '피르르르' 날아오더니..
문빙(文聘)의 왼팔에 맞아, 문빙(文聘)은 배 안에 쓰러지고 맙니다.
"이놈 조조(曹操)야!
여기 노장 황개(黃蓋)가 왔다..
노장(老將)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눈이 좀 침침하고 무릎이 약간 시릴 뿐이다.
모두 조조(曹操)의 함선에 불을 질러라."
황개(黃蓋)가 한 번을 불로 치니..
천지가 떼그르르르 강산이 무너지고..
두 번을 불로 치니 우주가 바뀌는 듯..
세 번을 불로 치니 화염이 충천....
여기에서 잠깐...
드디어 삼국지(三國志)의 가장 하이라이트 적벽대전(赤壁大戰)이 시작됩니다..
이 적벽대전(赤壁大戰)은 판소리 가사로 글을 대신하겠습니다..
판소리는 모두 다섯 마당이 있습니다..
춘향가(春香歌), 심청가(沈淸歌), 흥부가(興夫歌), 수궁가(水宮歌),
그리고
적벽가(赤壁歌), 이렇게 다섯 마당이죠.
이중 적벽강(赤壁江)에 불지르는 대목은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임방울, 박동진, 조상현, 송순섭, 정권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명창들이 적벽가(赤壁歌)를 노래했는데.. 그 맛이 모두 다릅니다.
사람 죽는 모습을 리얼하면서도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사람 죽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가?
하는 묘한 생각도 들 것입니다.
판소리 '죽고 타령'부터 시작입니다.
▶️
풍파강상(風波江上)에
화광(火光)이 훨훨~~
수만전선(數萬戰船)이 간디 없고,
적벽강(赤壁江)이 뒤끓을 제..
불빛이 난리가 아니냐?
가련할 손 백만 군병은,
날도 뛰도 오도가도
오무락 꼼짝딸싹 못허고 ,
숨맥히고 기맥히고,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앉어 죽고 서서 죽고,
웃다 울다 죽고,
밟혀 죽고 맞어 죽고,
애타 죽고 성내 죽고,
덜렁거리다 죽고..
복장 덜컥 살에 맞어
물에가 풍 빠져 죽고,
바사져 죽고,
찢어져 죽고,
가이없이 죽고,
어이없이 죽고,
무섭게 눈 빠져..
서(혀) 빠져..
오사급사(誤死急死)..
악사(惡死), 몰사(沒死)허여..
다리도 작신 부러져 죽고,
죽어보느라고 죽고,
무단히 죽고,
한 놈은 덤으로 죽고,
땍때그르르 궁굴다 아뿔사 낙상하야
가슴 쾅 뚜다(드)리며 죽고,
"이 놈 제기" 욕허며 죽고,
꿈 꾸다가 죽고,
떡 큰 놈 입에다 물고 죽고,
한 놈은 주머니를 뿌시럭 뿌시럭 거리더니
"워따 이 제기를 칠 놈들아..
나는 이런 다급한 판에 먹고 죽을라고
비상(砒霜) 사 넣드니라"
와삭와삭 깨물어 먹고 물에가 풍...
또 한놈은 돛대 끝으로
뿍뿍뿍뿍뿍 올라가드니,
"아이고 하느님,
나는 삼대 독자 외아들이요.
제발 덕분 살려주오 "
빌다 물에가 풍.....
또 한 놈은 뱃전으로 우루루..
퉁퉁퉁퉁퉁 나가드니..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망배(望拜) 망곡(望哭)으로,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나는 하릴없이 죽습니다.
언제 다시 뵈오리까"
물에가 풍..
버끔이 부그르르르 ...
또 한 놈은 그 통에..
지가 한가(閑暇)한 체 허니라고
시조 반장 빼다 죽고,
즉사, 몰사, 대해수 중 깊은 물에
사람을 모도 국수 풀 듯 더럭더럭 풀며..
적극(赤戟), 조총, 괴암통,
남날개, 도래, 송곳, 독 바늘,
적벽 풍파에 떠나갈 제..
일등명장이 쓸디가 없고,
날랜 장수가 무용이로구나..
화전(火箭), 궁전(弓箭) 가는 소리..
여기서도 피르르르..
저기서도 피르르르..
허저(許褚), 장요(張遼), 서황(徐晃) 등은 조조(曹操)를 보위하야..
천방지축(天方地軸) 달아날 제..
황개(黃蓋) 화연(火煙) 무릎쓰고..
쫓아오며 외는 말이..
"붉은 홍포(紅袍) 입은 것이 조조(曹操)니라..도망 말고 쉬 죽어라!
선봉대장에 황개(黃蓋)라" 호통허니
조조(曹操)가 황겁하야
입은 홍포(紅袍)를 벗어버리고,
군사 전립(戰笠) 앗아 쓰고,
다른 군사를 가리키며..
"참 조조(曹操)는 저기 간다!"
제 이름을 제 부르며..
"이 놈 조조(曹操)야 !
날다려 조조(曹操)란 놈..
지가 진정 조조(曹操)니라"
황개(黃蓋)가 쫓아오며
저기 수염 긴 것이 조조(曹操)니라"
조조(曹操) 정신 기겁하야..
긴 수염을 걷어잡아
와드득 와드득 쥐여뜯고,
꽤탈, 양탈, 도망헐 제..
장요(張遼) 활을 급히 쏘니
황개(黃蓋) 맞어 물에가 풍..
꺼꾸러져 낙수허니..
공의(公義)야! 날 살려라
한당(韓當)이 급히 건져
살을 빼어 본진으로 보낼 적에,
좌우편 호통소리..
조조(曹操), 장요(張遼) 넋이 없어
오림(烏林) 께로 도망을 헐 제..
조조(曹操) 잔말이 비상허여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요강 마렵다 오줌 들여라.
뒨중 낫다 똥칠세라..
배 아프다 농(弄) 치지마라..
까딱허면은 똥 써겄다..
여봐라! 정욱(程昱)아!
위급허다 위급허다..
날 살려라 날 살려라 "
조조(曹操)가 겁짐에..
말을 거꾸로 잡어타고
"아이고 여봐라! 정욱(程昱)아!
어찌 이 놈의 말이..
오늘은 퇴불여전(退不如前)허여,
적벽강(赤壁江)으로만 그저
뿌두둥뿌두둥 들어가니..
이것이 웬일이냐?
주유(周瑜), 노숙(魯肅)이 축지법(縮地法)을 못 허는줄 알었드니..
아마도 축천(縮天), 축지법(縮地法)을 허나부다 "
정욱(程昱)이 여짜오되..
"승상(丞相)이.. 말을 거꾸로 탔소"
"언제 옳게 타겄느냐?
말 목아지만 쑥 빼다가
얼른 돌려 뒤에다 꽂아라..
나 죽겄다 어서가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
우리 판소리 가사로 본 적벽대전(赤壁大戰) 전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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