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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赤壁大戰) 전야(前夜)

한마음주인공 2023. 5. 2. 14:07

오늘 고교동창 이재혁님이 카톡으로 &&& ⏺적벽대전(赤壁大戰) 전야(前夜)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하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꽃)코믹三國志^^0125 

⏺적벽대전(赤壁大戰) 전야(前夜)


조조(曹操)는 가장 큰 배에.. 

대장기를 꽂고 술과 음식을 준비한 후.. 
모든 장수를 불러모았습니다. 

"자~여러분.. 이제 천하 통일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 즐겁게 마시고 취해봅시다." 

이때.. 모사 정욱(程昱)이 끼어듭니다.. 


"승상, 배를 이렇게 묶어두면.. 
적(敵)의 화공(火攻)에 당하지 않을까요?" 

"정욱(程昱)아...
네가 병서(兵書)를 읽지 않았구나.. 

그건 네가 병법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지금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느냐?" 

"적(敵)을 향해 북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그거다.. 주유(周瑜)가.. 

만약 우리 배에 불을 지르면.. 저희 배가 먼저 탈 터인데 무엇이 걱정이냐?" 

"승상(丞相), 과연 영명하십니다." 

"자아...쓸데없는 걱정 말고.. 
샴페인부터 터트려라.. 

하후돈(

夏侯惇)..
우리가 초년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 

"예.. 승상(丞相) 저희가 초년엔 라면을 먹어가며 전쟁을 했지요." 

"그랬지.. 그래.. 

내가 의로운 군사를 일으킨 이래 흉악한 무리들은 모두 내 발아래 무릎을 꿇었다.. 

여포(呂布)를 사로잡고.. 
원소(袁紹), 원술(袁術)을 무찔렀으며.. 


도겸(陶謙)도.. 
내 칼 앞에 이슬이 되어 사라졌다.. 

그런데 세상사를 분간 못하는.. 

어린아이 동오(東吳)의 손권(孫權)이.. 
아직 남아 있구나.. 

이제 며칠 후면 손권(孫權)도 내 발 아래 엎드려 살려달라 애걸복걸할 것이다.. 

이른바 천하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구나. 

대업을 완수하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詩나 읊조리며 조용히 살 것이다." 


"너희에겐.. 많은 땅과 은, 금, 
그리고 노예들을 줄 터이니.. 

어여쁜 처첩을 거느리고..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라." 

"승상(丞相)...감사합니다." 

"자아...마시자!
브라보!...위하여!...건배!..."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흥이 도도해진 조조(曹操)가 詩를 읊기 시작합니다. 


詩 제목은ᆢ 

            단가행(短歌行)
          [짧은 노래를 하노라] 

對酒當歌(대주당가)
[술잔을 앞에 두고 노래하노니] 

人生幾何(인생기하)
[우리 인생 살아야 얼마나 사나] 

譬如朝露(비여조로)
[비유컨대 인생은 아침이슬 같고] 


去日苦多(거일고다)
[지난날 돌아보니 고생이 많았구나] 

慨當以慷(개당이강)
[하염없이 슬퍼하고 탄식하여도] 

憂思難忘(우사난망)
[마음속 근심은 떨쳐내기 어렵네] 

何以解憂(하이해우)
[무엇으로 이 시름 풀 수 있을까] 


唯有杜康(유유두강)
[오로지 술이 있을 뿐이로다] 

中略.... 

月明星稀(월명성희)
[달은 밝고 별 드문데]

鳥鵲南飛(오작남비)
[까막까치 남쪽으로 나네] 

繞樹三匝(요수삼잡)
[나무 둘레 세 바퀴 돌아도] 


無枝可依(무지가의)
[앉을만한 가지가 없네] 

山不厭高(산불염고)
[산은 높기를 마다 않고] 

水不厭深(수불염심)
[바다는 깊기를 싫다 않네]

周公吐哺(주공토포)
[주공처럼 인재 대하면]


天下歸心(천하귀심)
[천하의 인심 돌아오리] 

모두 흥에 겨운 장수들이 조조(曹操)의 詩를 따라 합창합니다.. 

이에 기분이 도도해진 조조(曹操)가  샴페인을 또 터트립니다. 

이때 유복(劉馥)이라는 장수가.. 
술에 취해 조조(曹操)에게 묻습니다. 

"승상(丞相).. 흥이 도도하신데 .. 


왜 재수 없게 까마귀를 언급하십니까?
좀 불길하지 않습니까?" 

유복(劉馥)이 말을 마치자.. 
조조(曹操)가 대로합니다. 

"유복(劉馥)..이 건방지고 무식한 놈..
내가 말하는 까마귀란.. 

남쪽으로 도망친 유비(劉備)와 손권(孫權)을 말하는 것이다. 

네가 감히 내 흥을 깨다니..." 

조조(曹操)는 들고 있던 창

으로 유복(劉馥)의 가슴을 찌릅니다. 

"으윽...조조(曹操) 이놈..." 

유복(劉馥)은 단숨에 절명하고 축제의 흥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여러 장수가 흩어지며 소근거립니다. 

"승상(丞相)이 전쟁에 이긴 듯.. 미리 샴페인을 터트리는구나..경솔한 짓이다." 

이튿날 술이 깬 조조(曹操)는..유복(劉馥)을 찔러죽인 실수를 후회합니다. 

[전쟁을 시작도 하기전에 부하를 죽이다니.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조조(曹操)는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위해 장수(將帥)들에게 임무를 부여합니다. 

"우금(于禁)을 수군대도독(水軍大都督)에 임명한다..전쟁을 총 지휘하라. 

장합(張郃)은 선두에서 선단을 이끌어라. 

문빙(文聘)이 좌측에서.. 대도독(大都督)을 보좌하고, 여통(呂通)은 우측에서 보좌한다. 

여건(呂虔)은 선단의 맨 후미에서.. 
수군의 뒤를 바쳐라.. 


서황(徐晃)과 악진(樂進)은 기동타격대다.
빠른 배를 타고 다니며 각각 좌우측에서 취약한 수군을 지원하라. 

하후연(夏侯淵)은 예비대를 장악하여 병력이 더 필요한 곳엔 즉시 지원해줘라. 

동시에 구조대 임무를 병행 수행하며 물에 빠진 병사들을 건져올려라. 

조홍(曹洪)과 하후돈(夏侯惇)은 상륙부대를 지휘하라. 

귀신 잡는 해병대를 능가하는 솜씨로 적진에 상륙해야 한다. 

허저(許褚)와 장요(張遼)는.. 
나를 보좌하라.. 


경호임무를 수행하다 내가 특별명령을 내리면 즉시 수행해야 한다." 

"옙...알겠습니다.
소장들을 믿어 주십시오.. 

저희가 최선을 다해 오나라 군사들을 쳐 부수고 손권(孫權)을 무릎 꿇리겠습니다.." 

"기수들은 깃발을 높이 세워라.." 

"모든 장졸들은 북소리와 징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북소리에 맞춰 푸른기를 흔들면 배를 전진시키고.. 

소리에 맞춰 하얀기를 흔들면 배를 후퇴시켜라.. 

선단이 전진할 땐 학의 날개처럼 대형을 이룬다[학익진(鶴翼陣)] 

상륙할 때를 대비하여  배에 말을 태우고...
말들이 물길에 놀라지 않도록 눈에 수건을 씌워 가려야 한다. 

적선이 보이면 모든 함선이 경쟁적으로 대들어 침몰시켜라.. 

공을 세우는 자에겐 큰 상을 내리겠다. 

특히 우리 선박끼리 충돌하여 침몰하는 자체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적선이 도주하면 끝까지 추격하여 침몰시켜라.. 함부로 후퇴하거나... 

적선을 보고도 주저하는 자는
군법에 따라 참할것이다. 

12척의 배로 쪽바리 배 300여척을 침몰시킨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정신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싸워야 한다. 

조조(曹操)가 만반의 전투 태세를 갖추는군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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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강(杜康)은 처음 술을 빚었다고 알려진 전설 속의 인물이니, 그냥 술이라 번역해도 무방하다. 모택동이 아주 좋아했던 詩라고 한다. 


●周公吐哺(주공토포): 주공이 세번 씹던 것을 뱉어내며 식사를 중단하고 손님을 맞은 고사에서 유래함.

주공은 자기가 왕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카인 어린 성왕(成王)을 도와 끝까지 자신의 본분과 자리를 지켰다는데서 공자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 주공의 인재욕심은 남달랐다. 그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주 잘 맺었다고 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70여명의 사람을 만난 때도 있었다. 주공은 주군을 대신해서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사람을 조직으로 끌어들였다. 주공은 ‘일목삼착(一沐三捉)’과 ‘일반삼토(一飯三吐)’라는 말을 남겼다. 

목(沐)은 ‘머리를 감는다.’는 뜻이고 착(捉)은 ‘잡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일목삼착(一沐三捉)은 주공(周公)이 한번 머리를 감을 동안이라도 누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감던 머리를 세번이나 움켜잡고 머리에 물이 묻은 채로 나가서 그 인재를 만났다는 이야기다. 물이 묻은 채로 달려 나가 손님을 직접 맞이하였다  것이다. 

그리고 일반삼토(一飯三吐)의 일반(一飯)은 한 끼 밥을 먹는 시간을 말한다. 삼토(三吐)는 세번 뱉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밥한 끼 먹는 짧은 시간에도 인재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먹던 음식도 세 번이나 뱉고 나가서 만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一沐三捉이든 一飯三吐든 모두 주공의 인재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