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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유비(劉備), 궁궐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다.

한마음주인공 2023. 3. 24. 13:55

오늘 고교동창 이재혁님이 카톡으로 &&&ㅡ유비(劉備), 궁궐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다.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꽃)코믹三國志^^0064 

ㅡ유비(劉備), 궁궐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다.


이튿날... 

유비(劉備)는 조조(曹操)를 만나러.. 
승상부(丞相府)에 들어갔습니다. 


"승상(丞相)..어제는 제가 술이 과했나 봅니다." 

"유황숙(劉皇叔)...무슨 말씀이오?
어제 술좌석은 즐거웠소." 

"승상(丞相)..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원술(袁術)이 전국옥새(傳國玉璽)를 들고 원소(袁紹)에게 투항하러 간다는 소문입니다. 

원술(袁術)은 황제(皇帝)를 참칭(僭稱)한 역적(逆賊)인데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지요. 

원술(袁術)이 원소(袁紹)에게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주성(徐州城)을 통과해야 합니다. 


서주(徐州)의 지형은 제가 가장 정확히 알고 있으니 정병(精兵) 5만 명만 빌려주시면 원술(袁術)의 목을 베어 돌아오겠습니다." 

"음...듣고 보니 일리 있는 말이요. 

그럼 5만의 군사를 내어줄 테니 원술(袁術)을 사로잡거나 목을 베어 돌아오시오." 

조조(曹操)는 별 의심 없이 유비(劉備)의 요청을 수락하였죠.. 

유비(劉備)는 천자(天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군사 5만을 인솔하여 서주성(徐州城)을 항해 출발합니다.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 

이젠 살았다..내가 여태껏 바보처럼 행세하자 조조(曹操)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다. 

이제 군사 5만을 얻었으니 원술(袁術)을 제거한 후 우리도 자립하도록 하자." 


"예...형님... 

답답한 궁궐에 갇혀있다가 이렇게 빠져나오니 하늘을 날듯 기쁩니다. 어서 서주(徐州)로 갑시다." 

훗날 누군가 시(詩)를 지어 읊었다. 

撞破鐵籠逃虎豹(당파철롱도호표)
[쇠 새장 깨부수고 호랑이 표범 소굴 벗어나니] 

頓開金鎖走蛟龍(돈개금쇄주교룡)
[갑자기 쇠사슬 풀고 달아나는 교룡일세] 

한편, 유비(劉備)에게 군사를 내줬단 소식을 들은 곽가(郭嘉)와 순욱(荀彧)이 조조(曹操)에게 황급히 달려와.... 

"승상(丞相).. 


어쩌려고 유비(劉備)에게 군사까지 주어 내보내셨습니까?"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보기엔 유비(劉備)도 그리 큰 인물이 못돼.
궁궐에 있으면서 하루종일 농사나 짓더니.. 

며칠 전엔 천둥소리를 듣고 바지에 오줌까지 저리더군." 

"승상(丞相)...
그게 바로 유비(劉備)의 트릭입니다. 

바보 컨셉으로 승상(丞相)을 방심케 하고..
결정적 순간에 멀리 도망친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군." 

조조(曹操)도 후회하는 마음이 듭니다. 

"허저(許褚)를 불러와라." 

"허저(許褚).. 너에게 군사 500을 줄 테니.. 

유비(劉備)를 추격해라. 유비(劉備)를 만나거든 회군하라 명(命)해라." 

"옙...승상(丞相)..." 

허저(許褚)는 급히 500 군사를 몰고 유비(劉備)를 추격했는데.... 


5만 군사가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가운데... 

유비(劉備) 양편에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버티고 서서 허저(許褚)를 맞이합니다. 

"허저(許褚)... 

무엇하러 허적거리며 뛰어왔소?
군사들 먹일 간식거리라도 가져왔소?" 

괴력의 사나이 허저(許褚)... 

전쟁에서 누구에게도 패해 보지 않은 허저(許褚)이지만... 

관우(關羽), 장비(張飛) 두 사람을 보고는 슬며시 꼬리를 내립니다. 


깨갱.... 

"승상(丞相)께서 유황숙(劉皇叔)은 다시 돌아오라는 명(命)을 내렸습니다만.." 

"호오... 

전장(戰場)에 나선 장수(將帥)는 때로는 황제(皇帝)의 명(命)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였소."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요?"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말이요.. 

將在軍 君命有所不受(장재군 군명유소불수) 

[싸움터에서는 장군이 임금의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는 수가 있다] 


허 장군(許 將軍)도 이런 중요한 병법은 적어서 외우시오." 

"예...알겠습니다..
여기 필기도구가 있어 모두 적었습니다. 

반드시 외우겠습니다.
그리고 승상(丞相)께도 고하겠습니다." 

허저(許褚)는 끽 소리도 못하고 돌아서고 맙니다.
그리고 부하 장수(將帥)들에게 한마디 하죠. 

"내가 관우(關羽), 장비(張飛)에게 쫀 게 아니다.
다만 우리 군사 쪽수가 훨씬 부족하니..돌아가는 거다." 


부하들도 모두 수긍하죠.. 

"예...장군(將軍)님...옳으신 말씀입니다.
먼 길을 다시 가자니 배가 몹시 고프군요. 

어디에서 누렁이 똥개라도 한 마리 때려잡아 끓여 먹고 갑시다." 

허저(許褚)는 허적허적 돌아가고 .. 

유비(劉備)는 서주성(徐州城)에 도착하여 군사를 쉬게 한 후... 

원술(袁術)이 지나갈 길목에 군사를 배치했습니다. 


며칠 후 원술(袁術)의 선발대(先發隊) 기령(紀靈)의 군사가 유비(劉備)와 마주쳤습니다. 

"귀 큰 도적놈은 왜 우리의 길을 막는가?
당장 군사를 물리고 길을 터라." 

장비(張飛)가 말 없이.. 곧장 기령(紀靈)에게 내닫습니다.. [張飛更不打話,直取紀靈] 

패망해가는 원술(袁術)이긴 하지만...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은 남아 있습니다. 

유비(劉備)가 과연 원술(袁術)을 제압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