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좋은시
결단의 순간
한마음주인공
2025. 1. 23. 14:21
오늘 지인 유군상님이 카톡으로 &&& 결단의 순간 &&&&라는 글을 주셔서 작은별반 가족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따스한 날을 만끽하며 평화롭게 지내던 오리떼가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오리떼들은 마지막으로 파티를 열어 잔뜩 준비한 곡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오리 한 마리가 주저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곳의 곡식들은 마침 딷 먹기 좋으니 나는 좀더 먹고 떠날 거야.˝
동료 오리들이 다 떠나가고 남은 오리는 맛있는 곡식들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러다 하루가 지났고 그 오리는 음식이 남았으니 하루 더 머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루, 또 하루, 또 하루만 더,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오리는 내일은 반드시 남쪽 나라로 출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바람은 차가워졌고 어느 새 성큼 겨울이 와 버렸습니다.
오리는 그제서야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오리는 너무나 살이 쪄 있었고 겨울 하늘은 그에게 다시 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결단의 순간을 놓친 오리에게는 따스한 남쪽 나라로 갈 수 있는 자유는 없어지고 매서운 추위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쉼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