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신입사원 강의시간에 덧붙여 하는 말이 있다.
'기업의 평균수명은 사람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이 회사가 여러분보다 먼저 사라질 확률이 훨씬 높다. 여러분은 회사의 삶에 매몰되기보다 이 회사가 없어질 때에 스스로 후회함이 적도록 생활하길 바란다.' 실제 통계적으로 기업수명은 짧다. 한국의 평균기업수명은 채 5년이 못되고 미국에서도 10년이 못된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에게 우리 회사가 영원히 갈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진실에 부합될 것이다.
사실 끝을 제대로 보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는 현재의 행동양식을 크게 다르게 만든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람의 죽음이다. 죽음을 생각할 줄 모르는 자는 안일함을 바라지만, 죽음을 생각할 줄 아는 자는 도전을 원한다. 안일함을 쫒은 인생은 죽을 때 후회하기 때문이다. 남과 싸워 이기기를 바라는 것보다 남과 싸우는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것도 죽을 때 후회하기 싫어서다. 또한 죽음을 생각할 줄 모르는 자는 세상변화에 흔들리지만, 죽음을 생각할 줄 아는 자는 세상변화에 흔들리지 않는다. 세상은 어차피 내 삶터일 뿐이며, 내 죽음의 질은 세상변화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환경이 어려울수록 굴복하기보다 도전정신을 드높이는 것이 우리의 인생을 더 의미있게 만든다. 세상의 변화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피동적인 존재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은 그 변화를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는다. 인류의 역사에서 그 성격과 강도만 달랐을 뿐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늘 존재했듯이, 지금의 우리도 세상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도 도전정신이 우리 인생을 더 알차게 만든다는 믿음에서 바라보면 상황인식이 달라진다. 사람들의 기호, 문화와 생활패턴이 바뀌고 사회기술이 발전적으로 보편화되며 행동영역이 급격하게 확장되는 지금의 사회변화가 오히려 도전하기에 좋은 때를 의미하고 있는지 모른다.
도전하다가 실패하더라도 그 가치는 소멸되지 않는다. 중간에 잘못되더라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실패한 후에 다시 성공한 사람들의 예는 수없이 많다. 단지 자신의 한계를 잘 살펴 잘못되더라도 스스로 책임을 안을 수 있도록 절제된 도전을 하는 것이 그 이후에 더 유리하다. 사실 우리 사회는 실패를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업만 하더라도 사람들 스스로 사업이 실패하는 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사회에서도 사업실패의 확률에 비해 실패 자체를 용인하는 정도가 지나치게 엄격하다. 사회경제적 관점에서도 도전은 성공의 결과만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전하는 순간부터 사회에 공헌하기 시작한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에 앞서 도전정신 자체를 더 평가하는 사회를 바라지만 어쨌든 환경을 탓하지 말자. 자기 인생을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도전하는 사람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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