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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종점 노래에 얽힌 사연

한마음주인공 2024. 2. 7. 10:32

오늘 지인 유군상님이 카톡으로 &&&  ♧ 마포종점 노래에 얽힌 사연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외포리항에서 본 삼산대교    20240203

 

 

♧ 마포종점 노래에 얽힌 사연

* 어느 가난한 
젊은 부부의 슬픈 사랑 이야기 *

1960년대 마포는
강가에 갈대숲이 우거지고
비행장이 있는 여의도로
나룻배가 건너 다니며,
새우젓을 파는 등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가난한 서민들이
많이 살았던 이곳은
청량리를 오고 가는
전차의 종점이 있었으나,
1968년 없어졌다. 


​겨울밤이나
비가 내리는 저녁이면
늦게 전차를 타고 오는
남편과 자식 등 가족들을 마중 나온
여인들이 종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마포종점을 작사할 당시
작사가 정두수는
연속으로 히트곡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박춘석 작곡가와 밤을 새워가며 
작품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밤샘 작업 후
마포종점 인근에 있는 
영화 녹음실의 성우, 배우,
스태프 등이 새벽마다 모여드는
유명한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어느 날
그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설렁탕집 주인으로부터
어느 가난한 젊은 연인의 비극적 
얘기를 들었다. 


​어떤 젊은 부부가
방세가 싼 마포종점 부근의
허름한 집에 사글세로 
살고 있었다. 

​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과 살고 있는 女人은 가난한
살림에도 악착같이 남편을 
뒷바라지하였다.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 
이불에 밥을 묻어두고 남편을
기다리던 그녀였다. 

​남편이 일찍 귀가하면
마포종점에서 손을 잡고
인근 당인리로 이어지는 긴 둑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면서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다가
더 큰 도약을 위해
남편은 미국 유학을 갔는데
너무 과로하여 뇌졸중으로 쓰러져 
졸지에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런 비극적 소식을 접한 
女人은 밀려오는 충격을 견딜 수 
없어 마침내 실성을 하게 되었다. 


​정신착란 상태인 그녀는 
이미 돌아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궂은비 내리는
마포종점을 배회하였다. 

​결국 그녀는
종적을 감추어서 이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966년 여름에 이런 비극적
사랑 얘기를 설렁탕집
주인으로부터 듣고 작곡가 
정두수 선생은 밤잠을 설쳤다. 

​가난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성실하게 살았으나 불행한
결말에 이른 젊은 부부의 서러운
삶을 그리는 작사를 하였다. 


​박춘석 작곡가는
이런 비극적 요소가 담긴
가요시의 뜻을 살린 애절한 곡을
만들었다. 


​깨끗하고 독특한
회음을 구사하는 은방울 자매의
입사 기념으로 1968년
지구레코드에서 발표하였는데 
크게 히트하였다. 

현재 마포 어린이 공원에는
이 노래를 기념하여 노래비가 
서 있다. 



♬ 마포종점 / 은방울 姉妹 

1.​
밤 깊은 마포 終點
갈 곳 없는 밤 電車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2.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終點
여의도 飛行場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면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마포종점 / 노래 : 은방울 자매
https://www.youtube.com/watch?v=HsiHRl0DwFs

                         [출처]
       - 잠시 머무는 쉼터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