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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午 : 오) 2023년11월8일(水))

한마음주인공 2023. 11. 9. 11:17

오늘 지인 형님 김경수님이 카톡으로 &&&  입동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11월 8일 오늘은 겨울로 들어가는 入冬이 아니라 겨울이 들어선다는 열아홉 번째의 절기 입동(立冬) 입니다.

입동이라서인지 어제와 오늘 산간곳곳에는 상고대 현상으로 입동치를 제대로 치루는가 봅니다. 

올들어서 
제일 추운  날씨입니다.

입동

에서 다음 절기인 소설까지 5일씩 묶어서 '초후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땅이 얼어붙으며,말후에는
꿩이 숨고 조개가 잡힌다'
고 했습니다.

입동이 되면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어 영양분 소모를 줄이고 풀들은 말라갑니다.


동물들은 굴을 파서 겨울잠 채비를 하고, 사람들은 몇 백 포기의 배추나 무우로 김장을 공동으로하여 서로서로 따뜻한 나눔의 실천을 하였습니다.

입동에는 '치계미'라고 하는 미풍양속이 전해저 내려온데 이것은 마을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선물과 음식으로 잔치를 벌리는 행사였습니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반찬값으로 올리는 뇌물을 말하는데 마을 노인들도 사또처럼 대접한다는 뜻에서
'치계미'라 했다고 합니다.

치계미도 할 수 없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논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도랑탕 잔치'로 노인들을 대접했습니다.


조상들은 추수할 때도 헐벗은 이들을 위해 이삭을 거두지 않았고 한 겨울 배를 곯을 까치를 위해 감나무에 홍시 몇 개 까치 밥을 남겼었지요.

고난과 역경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이겨낼 때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겁니다. 
이것은 수천 년 쌓인 암묵지(暗默知)이고 지혜였습니다.
공동체의 정신을 잊으면 고통은 모두에게 더 큰 무게로 찾아온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는 시대입니다.

오늘 立

冬에는 '함께'의 뜻을 새겨보는 것은 어떠실가요?
작은 여유라도 있다면 어려운 이웃, 내 친지, 내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까치의 겨우살이까지도 생각했던 '조상 님들의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가 더 푼푼해지는 절기 立冬이였으면 합니다.

요즘 극성부린 감기에 코로나까지 다시 번진다니 대비책은 그져 조심 뿐입니다.


☆ 암묵지(暗默知)란 :
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 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쌓인 지식.

 

🐴(午 : 오) 2023년11월8일(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