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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로(視界 Zero)

한마음주인공 2023. 10. 11. 15:50

 

오늘 지인 강봉수님이 카톡으로 &&& 시계 제로(視界 Zero)&&&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시계제로(視界 Zero)

어떤 사람이 바닷가를 거닐다가 요술램프를 주웠습니다. 이 사람이 램프를 문지르자 곧 연기와 함께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주인님, 소원이 무엇입니까? 단, 한 가지만 소원을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이 사람은 무슨 소원을 말할지 한참동안 곰곰히 생각하다가 "1년 후의 신문을 가져오라."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의 주가를 미리 알아서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해 거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램프의 요정은 "예..."하고는, 금방 1년 후의 신문을 가져왔습니다. 이 사람은 급히 주식 시세표를 찾았습니다. 그는 주식 시세를 보면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그는 이제 곧 자신의 전 재산과 지인들에게 빌릴 수 있는 돈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한참을 계산하고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재산이 될 지 가늠해보면서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그는 곧 실행하려고 보던 신문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접혀진 신문 뒷면에 작은 '부고(訃告)'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장례식' 절차가 적혀 있었습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 관한 새로운 신조어로 '시계 제로'란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시력이 미치는 범위를 뜻하는 시계(視界)와 숫자 0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zero로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원래 "시계 제로"란 안개나 연기, 어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에 쓰는 전문용어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흔히 운명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개척할 수도 있지만, 이미 정해진 숙명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며 현실 또한 변화무쌍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며, 겸손해야만 지혜롭게 세상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정말 '시계 제로'입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은 혼란과 혼돈의 시대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조계사 입구 에서 20231006


그러나 창조주의 선하신 뜻과 섭리를 이해하면 "시계제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주시는 지혜와 명철로 "시계제로"를 "시계청명"으로 대체하는 오늘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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