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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曉(617~686년)의 "大乘 起信論 疎" 핵심 요약

한마음주인공 2023. 9. 18. 17:32

오늘 지인 김병우님이 카톡으로 &&&元曉(617~686년)의 "大乘 起信論 疎" 핵심 요약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

 

元曉(617~686년)의 "大乘 起信論 疎" 핵심 요약

※ 약 1900년전 인도 승려 마명이 쓴 대승기신론을 원효가 알기 쉽게 기술한 주석서 

※ 불교는 다른 종교처럼 신에 의지해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종교로써, 그 열쇠는 '마음'이다. 
   불교에서의 깨달음이란 모든 존재의 참모습을 아는 것. 


※ 대승기신론의 핵심 
   1. 一心 
   2. 二門 : (1)심진여문, (2)심생멸문 
   3. 三大 : (1)체대, (2)상대, (3)용대 
   4. 四信 : (1)진여, (2)불, (3)법, (4)승 에 대한 믿음
   5. 五行 : (1)보시, (2)지계, (3)인욕, (4)정진, (5)지관(선정+지혜) 


1. 一心 
   心 이것은 텅 빈 듯 고요하고
        깊고도 그윽한 것이네! 
        세상의 모든 것은 이것에서 생겨나고 
        이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지! 
        이것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말로 다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이지! 
        이것은 엄청 크다고 할 수 있고 
        엄청 작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이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상에 오르기도 하고 지옥에 떨어지기도 하지! 


2. 二門
※ 眞如 : 우주 만유의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참되고 한결같은 마음 

(1)心眞如門 : 마음의 진짜 모습인 괴로움이 사라진 고요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문 
(2)心生滅門 : 생겨났다 사라졌다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는 문 


※ 마음이 일어나는 원인은 여래장(如來藏) 때문이다. 
여래장이란 깨달음에 이를 씨앗을 감추고 있는 곳으로서,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윤회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는 무의식(=아라야식)을 말한다. 


※ 覺(깨달음)에는 
本覺(본각 : 본래 깨달은 상태), 
不覺(불각 : 망념에 갇혀 깨닫지 못한 상태), 
始覺(시각: 차츰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는 상태)이 있다. 


※ 불각→시각→본각으로 가려면 화엄경에서는 52개의 단계를 거쳐야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52단계는 십신(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10단계), 십주(마음이 편안하게 머무는 10단계), 십행(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한 노력의 10단계), 십회향(남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중생에게 돌려주는 10단계), 십지(대지와 같이 중생을 키우고 이익을 주는 10단계), 등각(지혜가 부처님과 거의 같은 단계), 묘각(부처님의 경지)이다. 


※ 이 52단계를 대승기신론에서는 아래 4단계로 줄였다. 
- 凡夫覺(범부각) : 잘못된 말과 행동을 깨닫고 다시는 그와 같이 하지 않는 단계. 즉, 10악(身業으로 짓는 살생, 투도, 사음과 口業으로 짓는 망어, 기어, 양설, 악구와 意業으로 짓는 탐애, 진에, 치암)을 저지르지 않는 단계. 
- 相似覺(상사각) : 의식수준에서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존재한다는 것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그리고 너와 내가 겉모양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깨달은 상태. 
- 隨分覺(수분각) : 말나식 수준에서 깨달은 상태. 
- 究景覺(구경각) : 아뢰야식 수준에서 깨달은 상태. 즉, 마음의 처음 모습이자 본질인 진여를 보게되는 궁극적인 깨달음의 단계. 


※ 마음은 8개의 識(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 안식 : 빛깔과 모양으로 알아차림 
- 이식 : 소리로 알아차림 
- 비식 : 냄새로 알아차림 
- 설식 : 맛으로 알아차림 
- 신식 : 몸으로 알아차림 
- 의식 : 감각을 기초로 사물을 종합적으로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 생각이나 이성. 
- 말나식 : 의식 아래에 있는 무의식. 모든 생각과 판단을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기 중심적 작용으로 자의식이라고 함. 
- 아라(뢰)야식 : 마음속 깊은 곳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저장해 모든 것의 씨앗으로 작용하는 무의식. 


※ 깨닫지 못한 마음의 움직임 9가지 모습 
- 無明業相(무명업상) : 깨달은 마음은 움직임이 없음 
- 能見相(능견상) : 마음이 움직이면 세상을 인식하는 주체인 '나'라는 생각이 일어남 
- 境界相(경계상) : 인식의 주체가 생기면 인식하는 대상인 '너'가 생김 
- 智相(지상) : 인식대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내것' '내돈' 처럼 분별하는 마음이 생김 
- 相續相(상속상) :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이어짐 
- 執取相(집취상) :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집착함 
- 計名字相(계명자상) :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말과 생각으로 의미를 부여 
- 起業相(기업상) :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함 
- 業繫苦相(업계고상) : 말이나 행동의 결과로 고통을 받음 


무명업상, 능견상, 경계상은 아라야식, 구경각 수준에서 알아차리고 벗어날 수 있고, 
지상은 말나식, 수분각 수준에서 알아차리고 벗어날 수 있고, 
상속상, 집취상, 계명자상은 의식, 상사각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기업상은 범부각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인과론 : 모든 사물이 생겨나고 변화하는 데에는 반드시 원인이 되는 상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불교식 용어로 因緣生起法(연기법, 인연법)인데, '인'은 내적이며 직접적인 원인이고, '연'은 외적이며 간접적인 원인 
쉽게 풀이하면,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 마음의 생멸인연 : 아라야식에 무명(=무지↔지혜)의 바람이 불면 무의식과 의식이 작동함 


※ 무의식이 작동하는 원인을 연기법에 적용하면 아라야식은 직접적인 원인인 '인'이 되고, 무명은 간접적인 원인인 '연'이 되어 마음이 생기고 사라진다. 
무의식이 작용하는 단계를 나누면, 
- 業識(업식) : 아라야식에 무명의 바람이 불면 깨닫지 못한 마음이 일어남 
- 轉識(전식) : 마음이 움직이니 서로 연관되어 하나도, 둘도 아닌 마음이 변화해 '나'라는 인식 주체가 생겨남 
- 現識(현식) : 인식하는 주체가 생기니 상대하는 인식의 대상이 나타남 


무명이 '인'이 되고, 대상이 '연'이 되어 마음이 움직이면, 
- 智識(지식) :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 편견, 분별하는 마음 
- 相續識(상속식) : 우주의 成住壞空 법칙, 인간의 生老病死 법칙, 생각의 生住異滅의 법칙처럼 모두 변하는게 자연의 진리인데, 없는 것을 계속 붙잡아 이전 생각을 나중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 
이 생긴다. 


※ 생각이라는 것은 찰나에 생겨났다가 머무르고 변화하며 사라지는데, 이미 사라진 것을 붙잡고 계속 이어 가는 상속식은 내가 의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일어나지만 의식과 무의식을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연결해 사람을 괴롭게 한다. 상속식만 끊어도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불교에서는, '마음이 사라지니 갖가지 일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라고 함. 一切有心造(일체유심조) 

옷에 냄새가 배는 것처럼 알게 모르게 물들어 가는 것을 薰習(훈습)이라고 하는데, 마음에서 일어나는 훈습은, 
- 淨法(정법)훈습 : 마음을 깨끗하게 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훈습 
- 染法(염법)훈습 : 마음을 오염시켜 깨닫지 못하게 하는 훈습 

※ 마음에는 본래 마음(심진여문, 진여심)과 생겨났다 사라지는 마음(심생멸문, 생멸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