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춤 춘다

오늘 지인 박서진님이 카톡으로 &&&가을이 춤 춘다 &&&라는

글을 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합니다

 

 

2022,10,12

가을이 춤 춘다

      宇田  朴 西 震

가을이 춤 춘다

들에서도
산에서도
내 맘 속에서도

울렁울렁 소리치며
바람과 친구되어
갈대처럼 흔들어 
대다보면
세상 한번 뒤집어 
보고싶어 안달 날테지

그러다 지치면
매서운 추위 몰고와
초목 옷 벗기어 
나신 만들어
조롱거리 입담 즐기고

바람아
세찬 모습 죽일 수 
있다면
잔잔한 웃음 
짓게 하는 
호숫가에서 
사랑 전하고 
입맞춤으로 만남 
가져보자구나

우리 한몸으로 
하나 될 수 있을까 
이 가을 깊어 
가기 전에 

지친 저 얼굴
단풍 들겠지 
울긋불긋
이 가을 쉼터에서
고즈넉한 밤 
보내게 하고 싶다

바람 멈추면
춤도 멈추고 
나도 KTX 타고
이별여행 
떠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