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주인공 2023. 4. 10. 08:52

오늘 지인 박서진님이 카톡으로 &&& 봄날아 &&&라는 시를 

보내주셔서 사진첨부 정리 작은별밭과 함께 공유 합니다 

 

 

봄날아

      宇田  朴 西 震

너는 누구지?
어디서 왔지?
묻지마 
정신줄 놓고 보면 
너와나 다를게 
없어라고 말할께


지금 살포시
다가 온 봄처녀
저 멀리 떠나는 
겨울 총각
슬며시 떠나라고 
넌즈시 건네는 
속삭임


살랑살랑 
바람 불고 
벌 나비 날개 펼쳐
비상 꿈 꿔을 때 
저 하늘 저 끝자락
구름꽃 필까?


아니야 아닐 수도 
깊은 산 속 옹달샘
김서림 얼어붙은 온기 
모락 모락
솟아오르는 곳 
봄은 거기서
출발하려고 할꺼야


구름산 꼭대기
맞다은 하늘
안개낀 산마루
봄노래 합창 할 때 
또 다른 봄 꽃들
기지개 펴
사랑하리라

산골짝 활짝 핀
진달래꽃
그 곁  산철쭉들 
그리고 어머님 
무덤가  할미꽃 


봄아 힘차게 
바람 많이 부추겨 
산고개 고개 넘어 
임께 가려무나
그 곳엔
어제 온 봄날 있단다.